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 이하 본부)는 전국적으로 지난달 28일 이후 인플루엔자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많이 늘고 있다며 철저한 개인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본부는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려면 손씻기와 고개돌려 기침하기 등 위생수칙을 각별히 지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본부에 따르면 금년도 제13주(3.22∼3.28) 이후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인천·울산·전북·제주의 발생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의사환자(ILI) 분율이 금년도 제13주(3.22∼3.28) 3.00명, 14주(3.29∼4.4) 5.95명, 15주(4.5∼4.11) 8.68명으로 인플루엔자 유행판단기준(2.60/1000명)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
'08-'09절기 첫 번째 유행에서는 학령기 어린이 및 청소년(7∼19세)과 청장년(20∼49세) 연령층의 발생이 높았던 반면, 금년도 제13주 이후 유행은 주로 미취학 아동(3∼6세)과 학령기 어린이 및 청소년(7∼19세)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08-'09절기에 지난해 9월 23일(39주) 처음으로 A/H3N2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분리가 확인된 이래, 금년도 제15주(4.5∼4.11)까지 총 3941주(A/H1N1형 3213주, A/H3N2형 724주, B형 4주)의 바이러스가 분리됐다.
'08-'09절기 첫 번째 인플루엔자 유행은 A/H1N1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주로 분리된 반면, 제9주(2.22∼2.28) 이후로는 A/H3N2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주로 분리되고 있다.
본부 관계자는 "'급성호흡기 감염증 감시' 결과, 15주 현재 아데노바이러스, 라이노바이러스, 휴먼보카바이러스 등의 검출률이 증가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최근 인플루엔자의사환자 발생 증가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와 함께 이러한 급성호흡기감염증 원인바이러스들이 동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