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드는 것, 위험할 수 있다

pulmaemi 2016. 5. 25. 12:14

갑상선기능항진증, 그레이브스병 때문에 생기는 사례 많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주부 이모(여·44)씨는 얼마 전부터 이상하리만큼 목이 붓거나 손이 떨리고 이유 없이 체중이 줄었지만 중년 나이에 겪을 수 있는 갱년기 증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겨왔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자 병원을 찾게 됐고 검사 결과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란 갑상선이 우리 몸에 필요한 양보다 많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내면서 갑상선 중독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이 질환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그레이브스병 때문에 생기는 사례가 가장 많다.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을 자극하는 항체가 만들어져 필요 이상의 갑상선호르몬이 생기게 하는 병으로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이 스트레스 등 유발요인과 접할 때 이 병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것이다. 

증상은 ▲갑상선이 커져 목이 붓는다 ▲더위를 타고 땀을 많이 흘린다 ▲맥박수가 빨라지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식욕이 왕성해 잘 먹어도 체중은 감소한다 ▲쉽게 흥분하고 안절부절 못한다 ▲대변 횟수가 늘고 심하면 설사까지 한다 ▲모발이 잘 빠지고 손톱도 잘 벌어진다 ▲손발이 떨리고 근육이 위축된다 ▲월경 양이 줄고 성욕도 감퇴한다 ▲안구가 돌출되며 결막에 출열자국이 생기는 등 매우 다양하다.

이대목동병원 내분비내과 이혜진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타인에 비해 더위를 많이 타거나 일상생활 중에도 땀을 많이 흘리고 체중이 급격히 감소해 수척해지는 증상을 겪는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와 다른 불편함을 느낀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만성이 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