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경 교수/ 고신대 복음병원 내분비내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최근 당뇨병의 유병률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3년 대한 당뇨병 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12.4% 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젊은 연령에서의 당뇨병의 증가이다. 1998년부터 2007년까지 60세 이상 노령층의 당뇨병 유병률은 15.1~19.9% 내외로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전체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예전에는 당뇨병이 나이가 들면 생기는 노인들의 병이었으나
최근에는 대부분 당뇨병 초진 나이가 40대이다. 심지어 진료실에서는 10대나 20대 당뇨환자도 종종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섰다. 10년 전에 44세 남자가 80세까지 살 확률이 30%였다면 현재는 45세 남자가 80세까지 살
확률이 50%에 이fms다. 여자의 경우는 현재 45세 여자가 80세까지 살 확률이 무려 70%가 넘는다.
따라서 당뇨병 발병의
시기는 점점 젊어지고 평균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즉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삶의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50 대에 당뇨병이 발병해 70대에 사망했다면 요즘은 30-40대에 당뇨가 발병해 90-100세까지 살게되므로 당뇨와 함께 약
40-50년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말이다.
당뇨병을 일반적인 수준으로
조절했을 때 합병증이 발생하는 시기를 20년으로 잡아도 인생에서 최소 20년에서 40년을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하며 보내야 한다는 의미와
같다.
당뇨병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췌장의 기능이 50% 정도 남으면 당뇨병이 발현된다.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는 췌장의 기능이 아직 반이 남아있다는
말이다.
예전에는 당뇨병이 발병한 노인들이 반정도 남아있는 췌장기능으로 20년을 사용했다면 현재는 당뇨병이 발병한 중년의 환자들은
반정도 남아있는 췌장 기능을 40-50년 동안 사용해야 한다. 그만큼 오래써야 하기 때문에 아껴써야 하는 것이다.
췌장을 아껴쓰는
방법은 췌장에 일을 시키지 않는 것이다. 일을 시키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것이다.
당뇨에 관한 잘못된 상식 중에 하나가 당뇨환자는 혈당이 어느 정도 높은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몸은 항상 정상을 만들기 위해서 일을 하기 때문에 혈당이 높은 상태에서는 췌장이 항상 일을 하게 된다.
정상 혈당이 되면 췌장이 정상을 만들기 위한 추가적인 일을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당뇨 환자가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당뇨를 가장 잘 조절하는 것이다.
지난 수십년간 이전보다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혈당을 떨어트리는
약제들이 많이 개발돼 왔다. 의사들 역시 계속해서 새롭게 나오는 약제들을 공부하고 적용하면서 이전보다 당뇨병의 치료방법이 매우 효과적이고
다양해졌다.
가능하면 일찍부터 당뇨약의 도움을 받아 가능한 일찍부터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남지 않은 췌장을 가장 아껴쓰는
방법이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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