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어 적절한 시기 치료 필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흔히 ‘주걱턱’이라고 불리는 반대교합은 아랫니가 윗니를 덮고 있는 것을 말하는데, 치아간의 관계 이상이
원인인 경우도 있고, 위턱의 성장이 부족하거나 아래턱의 성장이 과도해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 불균형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반대교합은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음식을 잘 씹지 못하는 등의 문제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외모에 대한 자신감 상실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고려대 구로병원 치과 이동렬 교수의 도움말로 성장기 반대교합의 적절한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반대교합은 저절로 개선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성장하면서도 그대로 유지된다. 따라서 아이들의
반대교합이 의심된다면 교정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소아교정은 어린이의 성장이 왕성하게 일어나고 성장량이 많이 남아있을수록
유리하다. 즉 어릴수록 치료가 빨리 진행되는데 개인차는 있지만 대개 유치 앞니가 빠지고 영구치 앞니가 맹출하는 시기인 만 6~8세 경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늦어도 10세 이전에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어린 아이들이 교정치료를 하면 힘들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대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잘 적응한다. 반대교합 교정치료는 원인에 따라서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치아간의 관계 이상이 원인인 경우에는 구강 내 장치로 치료하는데, 치료기구를
입안에 장착하기 때문에 심미적으로 문제가 없고 1~2주일 정도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쉽게 적응한다.
턱뼈 크기나 위치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턱의 성장을 조절하기 위해 구외장치로
윗턱과 아래턱에 정형력을 가해 성장을 유도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구외장치는 수면시간을 포함해 하루에 12~14시간 이상 착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 시간은 제외하고, 하교 후 집에 있는 시간에 착용하도록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잘 적응하는
편이다.
치료 기간은 부정교합 정도, 치료 협조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구강 내 장치와 구외장치 모두 약 1년 정도 사용하면
교정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치료 후에도 성장이 완료되는 16~18세까지는 1년에 1,2번씩 병원을 찾아 성장관찰을 해야 안정된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동렬 교수는 “아이의 반대교합을 일찍 눈치 챈 부모들도
성장하면서 괜찮아지려니 생각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심미적, 기능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므로 윗턱과
아래턱이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기에 조성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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