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담도, 췌장질환

C형 간염, '두경부암' 발병 위험 높여

pulmaemi 2016. 4. 15. 12:35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C형 간염이 일부 두경부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형 간염이 간암과 호지킨스씨임파종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오랫동안 잘 알려져 왔지만 15일 텍사스대학 MD 앤더슨암센터 연구팀이 '미국립암연구소저널'에 밝힌 2004-2014년 사이 C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한 3만4545명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결과 C형 간염 바이러스가 구강암과 후두암을 포함한 일부 두경부암 발병 위험 역시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중 409명에서 두경부암이 발병하고 이 중 164명이 구강인후암 245명이 비구강인후암이 발병한 가운데 연구결과 비구강인후암 환자의 20%, 구강인후암 환자의 14%가 C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 양성으로 나타난 반면 이 같은 암을 앓지 않는 사람들에선 단 6.5%만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또한 특정 두경부암에 대해 검사한 결과 C형 간염을 앓는 환자들이 구강암과 구강인후암, 후두암 발병 위험이 각각 2.4배, 2.04배, 4.9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C형 간염을 앓는 사람들은 비호지킨스씨임파종이 발병할 위험도 2-3배 더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이 같은 두경부암 치료와 C형 간염검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구강인후암을 앓는 환자중 145명을 대상으로 인체유두종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C형 간염 바이러스 양성인 구강인후암을 앓는 환자들이 인체유두종바이러스 양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연구팀은 이에 대한 추가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