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 예방 포스터(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야생진드기.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는 2013년 36명에서 지난해 79명으로 2년 새 2.2배 증가했다. 이 기간 사망자도 17명에서
21명으로 늘었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 소화기증상(구토, 설사 등),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원인불명의 발열과 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 등 소화기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 림프절 종창, 출혈도 동반된다.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생해 2011년에 처음 그 존재가 확인된 SFTS는 중국 중부 및 북부 일부 지역 외에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바이러스에만 듣는 특별한 항바이러스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봄철 기온이 상승하고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SFTS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주로 야외 작업과 같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진드기 노출이 있는 경우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중국에서는 일부
의료진 및 밀접접촉자가 환자의 혈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있어 접촉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4월과 10월 사이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로 가을철(10~12월)에 집중되긴 하나 연중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도 주의해야 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 하도록 한다.
또한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꼭 확인하고, 옷을 꼼꼼히 털고,
반드시 목욕이나 샤워를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시 기피제를 사용하는 경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만약 풀밭 등 야외에서 활동한 후에 발열, 설사·구토 등 소화기 증상, 전신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인 SFTS(4월∼11월)와 쯔쯔가무시증(10월~12월)
발생에 대비해 종합 방역 대책을 시행해 감염병 발생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전국 보건소를 통해 지역 주민에 대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교육·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전국 지자체 감염병담당자 대상 진드기매개감염병 교육 및 준비태세 점검과 더불어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상시
진단 체계를 정비할 방침이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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