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이유 모를 ‘오십견’ 젊은 연령층도 안심 못 해

pulmaemi 2016. 3. 2. 14:05

통증과 어깨ㆍ팔 움직이지 못해 일상생활 어려움 겪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즐거운 설날 명절 연휴가 몇 주 전 끝났지만, 주부들의 몸에는 통증이 찾아와 몸을 괴롭힌다. 설날처럼 일을 과하게 하거나 혹은, 피로가 쌓여 통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오해하고 가볍게 넘기려 한다. 하지만 어깨 통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져 팔 전체와 손가락이 저리거나, 일부 극심한 경우 마비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어깨 통증은 대부분 어깨 관절이 퇴행하여 나타나는 오십견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 증상은 어깨 주위에 있는 근육이나 인대 등이 파열되는 것으로 통증뿐만 아니라 어깨와 팔을 움직이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팔을 뒤로 젖히거나 머리를 감는 등 사소한 일에도 통증이 느껴지고 근육과 인대의 힘이 약해져 힘을 쓸 수 없어 어깨의 운동범위가 감소하는 증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 타인이 팔을 들어 올려도 잘 들리지 않고 통증이 매우 심하게 발생한다. 

◇ 오십견, 초기에 파악하고 치료해야 효과적

오십견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퇴행과 더불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어깨 관절 유착 및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50대 전후에 많이 발생해 이름이 붙은 오십견의 정식 의학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최근에는 어깨관절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부상, 외상 등에 의해 퇴행성 변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20~3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종종 오십견 환자를 발견할 수 있다. 

에버라인메디컬그룹의 에버라인의원 김남호 원장은 “어깨 관절은 우리 신체에서 가장 움직임이 많고 다양한 기능을 하는 부위이다. 그러므로 운동성과 안정성의 균형을 잘 이뤄야 하는데, 균형이 무너질 경우 오십견을 비롯한 각종 어깨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오십견은 정상적인 어깨 관절 기능으로 자연적으로 치유되기까지 평균 2년 정도 소요되며 그 후에도 후유증이 남아있을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이 느껴지는 초기에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본 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 오십견 극복과 예방법 

이러한 통증에 적합한 치료법 중 도수치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치료방법은 통증 부위 주변의 근육이나 근막, 인대의 이상을 진단하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개인별 맞춤 치료를 하는 것으로 정밀한 검사를 통해 의학 지식이 풍부한 전문의가 맨손으로 물리적인 힘을 가해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으로 딱딱하게 굳은 어깨 근육을 이완시켜 관절 운동범위를 회복시키게 된다. 

또한, 이 치료방법은 기타 의료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약물에 의존하지 않아 부작용이나 합병증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으며, 시술 시간이 짧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그래서 고령, 고혈압, 당뇨 및 만성질환 환자나 바쁜 일상을 보내는 직장인들에게도 적합한 치료방법이다. 

그러나 치료에 앞서 어깨관절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같은 자세로 일할 때 중간 중간 기지개를 켜주며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의자에 앉아서 일할 경우에는 어깨를 뒤로 젖혀 앉아 바른 자세로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