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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탈모로 고민한다면…“탈모치료제 정량 지켜 복용하세요”

pulmaemi 2016. 2. 2. 13:28
20~30대 탈모환자…44% 육박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20~30대 탈모증 환자 비율이 전체 탈모 환자의 약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사람들은 탈모를 중, 장년층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이라고 떠올린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전,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지나친 음주와 흡연,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나이와 관계 없이 탈모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새해를 맞아 탈모 치료 계획을 세운 2030세대 젊은 탈모인을 위해 ‘신년 탈모 치료 수칙’을 1일 발표했다.

그 첫 번째는 탈모증이 의심되는 즉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탈모 질환인 남성형 탈모의 경우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는 증상에서 시작된다.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를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탈모 관리 샴푸 등의 제품을 사용하거나 다양한 민간 요법에 의존하곤 한다.

이러한 비의학적 방법은 경제적 손실을 야기할 뿐 아니라,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탈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탈모증이 의심된다면 즉시 가까운 피부과를 방문해 진단을 받고, 본인에게 적합한 의학적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의적 약물 오남용은 금물. 

탈모증은 원인에 따라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휴지기 탈모, 원형 탈모 등으로 구분되는데, 성인 남성의 대부분은 남성형 탈모(안드로겐성 탈모)를 앓고 있다. 남성형 탈모의 경우, 경구용 약제인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하거나, 바르는 약제인 '미녹시딜'을 두피에 직접 도포하는 약물 치료가 가장 기본적이다.

가끔 빠른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 임의로 약물을 오·남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적절치 않은 행동이다. 올바른 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을 통해 미국식품의약국(FDA) 및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공인 기관에서 효과를 검증 받은 약물을 선택하고 정량을 지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 극복을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꾸준히 약물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탈모 치료는 복용 직후가 아닌 최소 6개월 이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모발은 성장기-휴지기-퇴화기의 일정한 주기를 거치고 탈모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연초부터 탈모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올해 안에 가시적인 탈모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미 탈모가 심하게 진행되었거나, 초기 치료 시기를 놓쳤다면 모발 이식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모발 이식 수술은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 뒷머리 모발을 탈모가 진행된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이 때 한 번 이식한 모발은 영구적으로 탈모가 발생하지 않으며, 시술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시각적으로도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 모발 이식을 받지 않은 부위에서는 탈모가 진행될 수 있는 만큼,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에도 꾸준히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대한피부과의사회 김방순 회장은 “탈모증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을 통해 꾸준히 치료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으로, 가까운 피부과를 방문해 지금 바로 탈모 치료를 시작한다면 올해가 가기 전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