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누런 콧물도 모자라 입 냄새까지 난다

pulmaemi 2016. 1. 20. 15:05

축농증 예방 위해 금연 및 콧속 세척하는 것 도움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직장인 문모(남·29)씨는 얼마 전 감기에 걸린 이후로 누런 콧물이 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코 안이 꽉 찬 느낌이 들고 어떤 날에는 입 냄새 까지 나며 콧물이 많을 땐 말할 때마다 비음이 섞인 음성이 나오기도 해 여러모로 불편을 겪고 있다.

처음에는 별 것 아닌 것 같아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증상이 심각할 땐 머리도 아프고 업무는 물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집중력이 떨어지게 돼 병원을 찾은 결과 ‘축농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축농증이란 콧속 공간과 연결된 부비동이 막혀서 이곳에 분비물이 쌓이고 세균에 감염돼 고름이 생기는 것이다.  

이는 ▲세균감염 ▲공해 ▲담배연기 ▲수영장의 염소소독제 등의 화학적 자극제 ▲비중격 만곡(부비동 배출구 폐쇄) ▲부종에 따른 부비동 내 물혹 ▲알레르기 등에 의해 유발된다. 

증상으로는 코가 잘 막히고 코가 목으로 잘 넘어 가기 때문에 기침을 하게 되는데 이때 코를 풀면 고름이 섞인 누런 콧물이 나오며 고름 때문에 입에서 냄새가 난다.

증세가 심각할수록 치즈 냄새 혹은 심한 발 냄새에 비유될만한 고약한 냄새가 나기도 하는데 이 이유는 부비동 안에 고여 있던 고름과 분비물이 콧물과 함께 목 뒤로 넘어가면서 식도 부근에 머물기 때문이다.  

또한 축농증으로 인해 코로 숨쉬기가 힘들어져 밤에 입을 벌리고 자게 되는 것 역시 구취의 원인이 된다.  

전남대병원 이비인후과 조형호 교수는 “코에 이상이 생기면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 거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며 “금연과 함께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콧속을 자주 세척하는 것도 코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