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신뢰와 가족 격려로 수술 결정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진행된 파킨슨병에 필수적인 뇌심부자극술을 앞두고 환자는 합병증과 수술비용을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의료진의 신뢰와 가족의 격려가 수술을 결정하기까지 도움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파킨슨센터는
2005년~2014년까지 9년간 뇌심부자극기 수술을 받은 파킨슨병 환자 186명을 대상으로 수술을 망설이는 비율과 원인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186명의 수술환자 중 102명(55%)은 수술에 흔쾌히 동의했으나 84명(45%)의 환자는 수술을
앞두고 수술을 꺼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수술에 대한
합병증(74%) ▲경제적 부담(50%) ▲새 치료법에 대한 기대(35%) ▲일상생활 중단 ▲타질환 ▲미용 순이었다.
그럼에도 수술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의사의 결정에 대한 신뢰(80%) ▲가족의 격려(36%) ▲경제적 지원(18%) ▲수술교육 ▲증상악화 순으로 나타났다.
백선하 교수는 “파킨슨 수술 후 합병증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며 의료보험 적용으로 부담 없이 수술 받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환자 수술 계획과 권유에 의료진의 신뢰를 보여야 하고 가족의 격려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파킨슨병은 뇌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의 부족으로 생기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몸의 경직, 경련 등 신체적 증상과 우울증 증
정신적 증상을 유발한다.
치료는 약물치료가 우선하는데 약물로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 증상을 조절한다. 단 약물은 5~10년이 지나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이때 고려하는 것이 수술이다.
수술은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있는 뇌 부위를 전기로 자극해 신경전달을 차단시키는 뇌심부자극술이 대표적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최적의 수술 시기를 정하는 것인데 대부분의 환자는 뇌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기존 약물치료에 대한 익숙함으로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전범석 교수는 “올바른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신경과와 신경외과의 협진이 필수적이다”며 “서울대병원은 2005년 국내 최초로 양 과의 협진이 이뤄지는 파킨슨센터를 개소해 환자에게 최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2015년 11월 뇌신경 분야 학술지인 ‘Parkinsonism and
Related Disorders’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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