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원인물질 주사 통한 면역요법환자 80% 이상 증상 개선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직장인 윤모(37)씨는 어릴적부터 비염으로 약을 오랫동안 복용해 왔지만 약을 먹을 때만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고 환절기만 되면 또다시 극심한 기침, 호흡곤란, 콧물, 재채기에 시달려 왔다.
그러던 중 작년 가을 비염 증상이 다시 심해지던 차에 운전을 하다 심한 재채기로 그만 앞차를 들이 박는 사고를 내고 말았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윤씨는 더욱 심해진 비염 때문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다시 병원을 찾게 됐다.
윤씨는 비염의 원인을 찾으면 완치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 혈액검사, 폐기능검사 등을 받았다. 그 결과 단순한 비염이 아닌 집먼지진드기에 양성 반응이 있는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인 것으로 진단됐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는 윤씨에게 심한 콧물과 재채기 증상을 호전시키는 먹는 약과 비강 내 스프레이, 흡입기 형태의 약물을 처방하고 이와 함께 알레르기의 근본 원인이 되는 집먼지진드기에 대한 저항을 높이기 위해 '피하면역 주사치료'를 시작했다.
윤씨는 면역치료를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서 면역치료주사를 맞아 오다 1년이 지난 지금 증상이 호전돼 천식약과 비염약을 모두 끊고 콧물, 기침, 재채기도 전혀 없이 건강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다. 지난해는 약 635만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들 대부분은 단순한 약물 치료 또는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대한 회피요법으로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증상 완화나 치료에 그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우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은 단기간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되면 완치됐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알레르기는 유전 또는 환경적 요인으로 생기기 때문에 근본 원인이 바뀌지 않는 한 재발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질환은 어떤 특정한 원인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발생하는데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두드러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미세먼지와 황사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주로 환절기에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 두드러지며 부모 모두 천식이나 비염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도 생길 수 있는 확률이 70% 이상에 달할 만큼 유전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 축농증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그 원인을 잡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 알레르기 항체 혈액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되면 항알레르기염증제를 복용하고 원인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변 환경을 잘 관리해야 하는데 이런 치료방식은 증상을 호전시켜 주지만 알레르기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킬 수는 없다.
최근에는 이런 알레르기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면역요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면역요법은 알레르기항원을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면역관용을 유도함으로써 알레르기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이 치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극소량부터 시작해 조금씩 양을 늘려 투여해 과민반응을 점차 줄여나가는 치료법으로 예를 들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의 경우 꽃가루를 극소량부터 조금씩 용량을 늘려 장기간 주사를 맞으며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를 인지하고도 그냥 지나치게 되는 원리를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치료 방법에 따라 팔에 주사를 맞는 '피하면역요법'과 혀 밑에 약물을 떨어뜨리는 ‘설하면역요법’으로 나뉘는데 피하면역요법은 주로 3~4개월에 걸쳐 약의 용량을 늘리며 매주 주사를 맞다가 이후 한달에 한번씩 주사를 맞으면 된다.
설하면역요법은 환자 본인이 혀 밑으로 매일 면역치료 용액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집에서도 할 수 있고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꾸준히 실천하기가 힘들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렇게 면역요법를 시행하는 경우 대개 1년이내에 그 효과가 나타나는데 80~90%의 환자에게서 수년간 지속적인 증상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교수는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의 유일한 근본 치료법으로 선진국에서는 알레르기질환 치료의 중심에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약 복용이 치료의 중심에 있고 면역치료는 활발하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면역치료가 약 3년 이상 비교적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알레르기 질환이 환자의 평생을 괴롭히는 질병임을 감안할 때 짧은 시간으로 생각하고 시간을 투자해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직장인 윤모(37)씨는 어릴적부터 비염으로 약을 오랫동안 복용해 왔지만 약을 먹을 때만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고 환절기만 되면 또다시 극심한 기침, 호흡곤란, 콧물, 재채기에 시달려 왔다.
그러던 중 작년 가을 비염 증상이 다시 심해지던 차에 운전을 하다 심한 재채기로 그만 앞차를 들이 박는 사고를 내고 말았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윤씨는 더욱 심해진 비염 때문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다시 병원을 찾게 됐다.
윤씨는 비염의 원인을 찾으면 완치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 혈액검사, 폐기능검사 등을 받았다. 그 결과 단순한 비염이 아닌 집먼지진드기에 양성 반응이 있는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인 것으로 진단됐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는 윤씨에게 심한 콧물과 재채기 증상을 호전시키는 먹는 약과 비강 내 스프레이, 흡입기 형태의 약물을 처방하고 이와 함께 알레르기의 근본 원인이 되는 집먼지진드기에 대한 저항을 높이기 위해 '피하면역 주사치료'를 시작했다.
▲정재우 교수(사진=중앙대병원 제공) |
윤씨는 면역치료를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서 면역치료주사를 맞아 오다 1년이 지난 지금 증상이 호전돼 천식약과 비염약을 모두 끊고 콧물, 기침, 재채기도 전혀 없이 건강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다. 지난해는 약 635만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들 대부분은 단순한 약물 치료 또는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대한 회피요법으로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증상 완화나 치료에 그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우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은 단기간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되면 완치됐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알레르기는 유전 또는 환경적 요인으로 생기기 때문에 근본 원인이 바뀌지 않는 한 재발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질환은 어떤 특정한 원인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발생하는데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두드러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미세먼지와 황사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주로 환절기에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 두드러지며 부모 모두 천식이나 비염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도 생길 수 있는 확률이 70% 이상에 달할 만큼 유전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 축농증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그 원인을 잡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 알레르기 항체 혈액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되면 항알레르기염증제를 복용하고 원인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변 환경을 잘 관리해야 하는데 이런 치료방식은 증상을 호전시켜 주지만 알레르기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킬 수는 없다.
최근에는 이런 알레르기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면역요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면역요법은 알레르기항원을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면역관용을 유도함으로써 알레르기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이 치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극소량부터 시작해 조금씩 양을 늘려 투여해 과민반응을 점차 줄여나가는 치료법으로 예를 들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의 경우 꽃가루를 극소량부터 조금씩 용량을 늘려 장기간 주사를 맞으며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를 인지하고도 그냥 지나치게 되는 원리를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치료 방법에 따라 팔에 주사를 맞는 '피하면역요법'과 혀 밑에 약물을 떨어뜨리는 ‘설하면역요법’으로 나뉘는데 피하면역요법은 주로 3~4개월에 걸쳐 약의 용량을 늘리며 매주 주사를 맞다가 이후 한달에 한번씩 주사를 맞으면 된다.
설하면역요법은 환자 본인이 혀 밑으로 매일 면역치료 용액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집에서도 할 수 있고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꾸준히 실천하기가 힘들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렇게 면역요법를 시행하는 경우 대개 1년이내에 그 효과가 나타나는데 80~90%의 환자에게서 수년간 지속적인 증상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교수는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의 유일한 근본 치료법으로 선진국에서는 알레르기질환 치료의 중심에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약 복용이 치료의 중심에 있고 면역치료는 활발하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면역치료가 약 3년 이상 비교적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알레르기 질환이 환자의 평생을 괴롭히는 질병임을 감안할 때 짧은 시간으로 생각하고 시간을 투자해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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