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자고 일어나면 온몸이 뻣뻣하고 쑤시기까지…

pulmaemi 2015. 11. 30. 14:01

섬유근통, 만성전신통증뿐만 아니라 두통 및 소화기 증상 동반되기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주부 이모(여·53)씨는 몇 달 전부터 자고 일어나면 온몸이 뻣뻣하고 쑤시는 증상이 나타나 고통스럽다. 가끔은 온 몸이 쑤셔 자다 깨기 일쑤.

이씨는 이 같은 통증이 나이 탓이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통증은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게 됐고 검사 결과 '섬유근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섬유근통이란 몸의 여러 곳에 통증이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수면장애, 피로감, 만성 두통, 불안, 우울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 질환은 명확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 소인, 근육과 힘줄에 반복적인 미세외상, 수면장애, 자율신경이상, 호르몬 이상, 중추신경계의 통증조절 이상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증상은 만성전신통증과 다발성 압통, 피로가 주된 증상이며 이외에도 수면장애, 두통, 정서장애(불안, 우울 등), 집중력 장애, 소화기 증상(소화불량, 변비, 설사 등)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는 우리 몸을 19개의 부위로 나눠 그 중 몇 군데가 아픈지 표시하는 전신통증지수와 피로 잠에서 깨어날 때의 기분, 기억력이나 집중력 정도, 신체 증상 정도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증상중증도척도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만족하면서 통증을 야기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이 없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전하라 교수는 “섬유근통은 통증, 수면장애, 피로 등과 같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치료의 주된 목적이며 약물 치료와 비약물적 치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물 치료는 항우울제, 항뇌전증약물, 트라마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아세트아미노펜 등이 있고 비약물적 치료는 인지행동요법, 운동요법 등을 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