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병

춥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요!

pulmaemi 2015. 11. 16. 10:50

대사증후군 예방 위해 건강한 식습관 및 규칙적인 운동 필수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쌀쌀한 날씨 탓에 움직임이 덜해지는 요즘 같은 계절에는 쉽게 살이 찌곤 한다. 하지만 이는 복부비만 등 대사 위험 요인을 야기해 '대사증후군' 증상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사증후군이란 허리둘레(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 혈액내 중성지방(150mg/dl 이상), HDL콜레스테롤(남자 40mg/dl, 여자 50mg/dl 이하), 혈압(130/85㎜Hg 이상), 공복혈당(100mg/dl 이상, 100미만이라도 과거 당뇨병을 앓았거나 당뇨병 약을 먹고 있는 경우 포함) 등 5가지 주요 건강지표에서 3가지가 기준치를 넘거나 경계치에 머무는 경우를 말한다.

한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다른 위험인자를 함께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많고 대사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위험률이 2-3배, 제2형 당뇨병을 일으킬 위험률이 5배나 된다.

이 질환의 주된 원인은 복부비만인데 운동부족과 서구화된 식습관, 특히 단음식과 육류섭취증가 등으로 비만인구가 늘어나고 이와 관련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상 지혈증)과 심뇌혈관질환 등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복부비만으로 복강 내에 지방조직이 지나치게 많이 쌓이게 되면 이 지방조직에서 만들어진 지방산이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지방산이 간으로 들어가서 전신 혈액 중에 많아지면 간과 근육에서 인슐린 이용률을 크게 떨어뜨리게 된다.

혈액 내에 지방산이 증가하게 되면 세포에서는 포도당 대신 지방산을 받아들이게 되고 혈중 포도당이 높은 상태가 된다.

이렇게 혈중 포도당이 높은 상태가 되면 사람의 몸에서는 이를 이용하기 위해 췌장의 베타세포를 자극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함으로써 고인슐린혈증이 발생하게 되고 췌장에서 인슐린생산에 대한 부담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게 되면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혈중 인슐린이 증가하면 콩팥의 염분 배설을 억제하게 돼 몸 안의 염분과 수분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교감 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수축돼 고혈압이 나타나게 된다.

또 인슐린이 증가하면 혈중의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고 H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킴으로써 이상지혈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심혈관내에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데 이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그리고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최영은 교수는 “대사증후군 구성 요소에 대한 치료는 생활습관의 개선 및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할 수 있는데 우선 대사증후군의 주요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체중 감소”라고 말했다.

이어 “식습관으로 중요한 것은 하루 세끼 규칙적인 식사와 적절한 열량 섭취,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돼 있는 균형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은 체내 지방을 소모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체내 대사율을 올려 지방 소비를 늘리고 식욕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어 체중 조절에 필수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