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가정화상 중 절반 이상 뜨거운 음식 및 기름 때문에 발생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추석이나 설명절이 다가오면 온 가족과 친척들이 모여 갖가지 명절 음식을 맛본다. 하지만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다보면 자칫 화상을 당할 수 있다.
특히 기름에 튀기거나 뜨거운 국물이 있는 음식의 경우 화상위험이 높은데 이 때문에 명절연휴를 마치면 화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가정에서 화상을 당해 치료를 받은 환자는 총 3051명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뜨거운 음식이나 조리용 기름 등에 화상을 입은 경우가 1547건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 5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목욕을 하거나 차를 끓이다가 화상을 당하는 등 뜨거운 물에 의한 화상이 1235건으로 40%를 차지했다.
이외에 뜨거운 가정기기와의 접촉으로 인한 화상이 174건, 뜨거운 수증기나 가스에 의한 화상이 95건 등이었다. 특히 2014년에는 추석과 설연휴가 있었던 2월과 9월의 경우 가정화상 환자가 각각 62명과 55명을 차지해 월평균인 52명보다 12%나 높았다.
우리나라의 식생활은 서구에 비해 찬 음식보다는 뜨거운 것을 선호하고 국물이 있는 음식이 많다. 이 때문에 뜨거운 것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가정 내에서 화상을 당하기 쉽다.
특히 지각능력과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5세 이하의 어린아이는 70~80%가 가정에서 화상을 당하며 피하 지방층까지 손상되는 3도 화상이 신체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중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우리가 마시는 커피의 경우 섭씨 65도 안팎의 온도로 제공되는데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섭씨 65도에서 2초 만에 3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이에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김도헌 교수는 “소아는 피부의 두께가 얇아 같은 온도에서도 성인보다 더 깊게 손상을 입는다”며 “작은 범위의 화상으로도 수분과 전해질 소실이 쉽게 발생하며 면역기능도 상대적으로 약해 화상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빈도가 높고 신체기능이 미성숙해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시기에 있는 소아가 화상을 입게 될 경우 치료 후에도 신체적 기형, 정서와 사회성 발달장애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다”며 “화상은 치료보다 예방이 최선이며 소아는 신체조절능력과 판단력이 부족하므로 화상을 예방하기 위해 부모의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어린이나 노약자를 주방이나 욕실에 혼자 두지 않아야 한다. 또 가정용 정수기에 온수 차단장치를 설치하는 등 화상위험이 있는 기기 주위에는 보호장비를 두는 것이 좋다. 커피나 보온병은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둬야 하며 주방용기는 어린이가 손을 대지 않도록 교육시킨다.
갓 만든 라면이나 커피 등의 뜨거운 음식물은 반드시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중요하며 음식물이 담긴 용기의 손잡이도 어린이의 반대편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사용한 다리미는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치우도록 하며 어린이가 코드를 당겨 다리미 등의 전열기가 떨어져 다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화상을 입었을 때는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먼저 화상의 원인을 제거하고 화상 후 즉시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수돗물로 화상부위를 20~40분 정도 식혀 화상범위가 확대되는 것을 줄이고 통증을 감소시켜야 한다.
의복 위에 뜨거운 물이 엎질러졌거나 불이 붙었을 경우에는 무리해서 옷을 벗지 말고 찬물을 붓거나 바닥 위에 굴러 불을 끄도록 한다.
옷이 살에서 떨어지지 않을 때는 억지로 떼지 말고 그대로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넓은 범위의 화상이라면 깨끗한 천이나 타월로 상처를 감싸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물집이 생긴 경우 무리해서 터뜨리지 말고 그대로 놔둔 채로 전문가와 상의하도록 한다. 대개의 경우 물집은 터뜨리게 되는데 이때에는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반드시 깨끗한 상태에서 시행해야 한다.
안경, 손목시계, 반지, 목걸이 등의 금속류는 신속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들을 방치하면 화상이 깊어지며 부종이 생기면서 제거하기가 힘들어져 치료에 방해가 된다.
김도헌 교수는 “뜨거운 냄비, 다리미 등 고온에 접촉되거나 뜨거운 수증기나 물에 3~4초 정도라도 노출되면 깊은 상처를 입게 된다”며 “특히 손가락이나 관절부위에 화상을 입게 되면 상처부위가 오그라들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으로 화상부위를 만지면 2차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화상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수분 손실이 많아지므로 입원 후 수액요법 등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추석이나 설명절이 다가오면 온 가족과 친척들이 모여 갖가지 명절 음식을 맛본다. 하지만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다보면 자칫 화상을 당할 수 있다.
특히 기름에 튀기거나 뜨거운 국물이 있는 음식의 경우 화상위험이 높은데 이 때문에 명절연휴를 마치면 화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가정에서 화상을 당해 치료를 받은 환자는 총 3051명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뜨거운 음식이나 조리용 기름 등에 화상을 입은 경우가 1547건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 5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목욕을 하거나 차를 끓이다가 화상을 당하는 등 뜨거운 물에 의한 화상이 1235건으로 40%를 차지했다.
이외에 뜨거운 가정기기와의 접촉으로 인한 화상이 174건, 뜨거운 수증기나 가스에 의한 화상이 95건 등이었다. 특히 2014년에는 추석과 설연휴가 있었던 2월과 9월의 경우 가정화상 환자가 각각 62명과 55명을 차지해 월평균인 52명보다 12%나 높았다.
우리나라의 식생활은 서구에 비해 찬 음식보다는 뜨거운 것을 선호하고 국물이 있는 음식이 많다. 이 때문에 뜨거운 것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가정 내에서 화상을 당하기 쉽다.
특히 지각능력과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5세 이하의 어린아이는 70~80%가 가정에서 화상을 당하며 피하 지방층까지 손상되는 3도 화상이 신체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중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우리가 마시는 커피의 경우 섭씨 65도 안팎의 온도로 제공되는데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섭씨 65도에서 2초 만에 3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이에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김도헌 교수는 “소아는 피부의 두께가 얇아 같은 온도에서도 성인보다 더 깊게 손상을 입는다”며 “작은 범위의 화상으로도 수분과 전해질 소실이 쉽게 발생하며 면역기능도 상대적으로 약해 화상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빈도가 높고 신체기능이 미성숙해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시기에 있는 소아가 화상을 입게 될 경우 치료 후에도 신체적 기형, 정서와 사회성 발달장애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다”며 “화상은 치료보다 예방이 최선이며 소아는 신체조절능력과 판단력이 부족하므로 화상을 예방하기 위해 부모의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어린이나 노약자를 주방이나 욕실에 혼자 두지 않아야 한다. 또 가정용 정수기에 온수 차단장치를 설치하는 등 화상위험이 있는 기기 주위에는 보호장비를 두는 것이 좋다. 커피나 보온병은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둬야 하며 주방용기는 어린이가 손을 대지 않도록 교육시킨다.
갓 만든 라면이나 커피 등의 뜨거운 음식물은 반드시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중요하며 음식물이 담긴 용기의 손잡이도 어린이의 반대편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사용한 다리미는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치우도록 하며 어린이가 코드를 당겨 다리미 등의 전열기가 떨어져 다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화상을 입었을 때는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먼저 화상의 원인을 제거하고 화상 후 즉시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수돗물로 화상부위를 20~40분 정도 식혀 화상범위가 확대되는 것을 줄이고 통증을 감소시켜야 한다.
의복 위에 뜨거운 물이 엎질러졌거나 불이 붙었을 경우에는 무리해서 옷을 벗지 말고 찬물을 붓거나 바닥 위에 굴러 불을 끄도록 한다.
옷이 살에서 떨어지지 않을 때는 억지로 떼지 말고 그대로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넓은 범위의 화상이라면 깨끗한 천이나 타월로 상처를 감싸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물집이 생긴 경우 무리해서 터뜨리지 말고 그대로 놔둔 채로 전문가와 상의하도록 한다. 대개의 경우 물집은 터뜨리게 되는데 이때에는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반드시 깨끗한 상태에서 시행해야 한다.
안경, 손목시계, 반지, 목걸이 등의 금속류는 신속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들을 방치하면 화상이 깊어지며 부종이 생기면서 제거하기가 힘들어져 치료에 방해가 된다.
김도헌 교수는 “뜨거운 냄비, 다리미 등 고온에 접촉되거나 뜨거운 수증기나 물에 3~4초 정도라도 노출되면 깊은 상처를 입게 된다”며 “특히 손가락이나 관절부위에 화상을 입게 되면 상처부위가 오그라들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으로 화상부위를 만지면 2차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화상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수분 손실이 많아지므로 입원 후 수액요법 등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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