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뇌졸중 예방 위해 멀리해야 하는 3가지 ‘흡연-비만-나트륨’

pulmaemi 2015. 9. 11. 12:56

심뇌혈관질환 가족력 있다면 꾸준한 검진으로 관리 필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올해 초 뇌졸중 진단을 받고 적잖은 고생을 했던 정모(58세)씨는 현재 철저한 저염식을 지켜나가고 있다. “천만다행으로 초기에 병원을 찾은 덕분에 큰 후유증은 없었지만, 최대한 재발을 막기 위해 저염식과 금연을 시작했다”고 정씨는 밝혔다. 

뇌졸중 발병 당시 정씨의 생활은 엉망이었다. 하루 한 갑이 넘도록 담배를 피웠고 음식은 짜게 먹었다. 운동은 그야말로 남의 일이었다. 이처럼 뇌졸중으로 진단 받은 환자들 중에는 흡연과 비만, 나트륨의 과도한 섭취라는 세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서초 세바른병원 김정아 원장은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뇌졸중 위험도가 약 2.6배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로, 흡연은 뇌졸중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다. 따라서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하며, 과도한 음주 또한 위험성을 높이므로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만과 운동부족 또한 뇌졸중의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보통 1주 3회 이상 30여분 뛰거나 걷는 등의 유산소 운동을 권장하며 식이조절을 통한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나트륨 섭취 감소를 위해 짜게 먹지 않고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늘리는 등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뇌졸중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는 방법이다. 

그 밖에도 뇌졸중 발생을 예방하려면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만약 심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다면 꾸준한 검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좋으며, 뇌졸중의 전조증상에도 더욱 예민하게 대응해야 한다.

◇ 운동마비-실어증 등 뇌졸중 전조증상 보이면 바로 병원 찾아야

김정아 원장은 “뇌졸중의 전조증상은 감각장애, 운동마비와 실어증,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이 있다. 하지만 가볍게 지나가는 증상이라면 확진을 내리기가 힘든 경우도 있으므로 이들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지, 강도가 점점 세지는지 여부를 체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전조증상으로는 ‘작은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이 있다. 이 질환은 일시적으로 뇌의 혈류부전으로 인해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가 하루 내에 사라진다. 시각을 일시적으로 잃거나 몸의 한쪽이 마비되는 것과 같은 후유증이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걱정스러운 질병이지만, 대부분의 환자에서 머지않아 뇌졸중이 발병하므로 더욱 주의해서 바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임상적으로 뇌졸중이 의심되는 경우 먼저 CT, MRI 등의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뇌의 상태를 파악하게 된다. 그 후 관류검사나 혈관검사, 심장초음파 검사를 선택적으로 진행해 진단을 내리게 된다. 일단 뇌경색으로 진단이 되면 발생 후 4~5시간 안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는 급성기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이후 와파린 계열의 항응고제나 아스피린 계열의 항혈소판제로 이차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뇌혈관이 심각하게 좁아진 상태라면 혈관조영술을 이용한 뇌혈관 스텐트 삽입술이나 동맥 내막 절제술 등으로 혈관 협착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 후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철저하게 위험인자 관리가 필요하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