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알레르기질환 예방대책 강화 절실

pulmaemi 2009. 4. 9. 09:10

초중학생 유병률 증가 지속 40% 육박

2007년 건보 진료비 480억원 큰폭 증가 
인하대병원, 환경 연관성 규명 사업 활발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알레르기비염의 유병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40%대에 육박하는 등 전체인구의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그에 따른 진료비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보다 철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에서 국내 전국적으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역학 조사 결과 알레르기비염 증상의 유병률은 1995년에 약 37%, 2000년에 35~40%였고, 알레르기비염 진단 유병률은 1995년 초중학생 16~8%, 2000년 초중학생 20~1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지역 초등학생 조사에서도 알레르기비염을 진단받은 유병률은 1995년 17%, 2000년 22%, 2005년 26%로 점점 더 어린 연령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2008년 3월에 심평원의 통계를 인용한 자료를 보면 국내 소아청소년(18세 포함)의 아토피질환의 건보 진료실적은 알레르기비염으로 인한 입원과 외래를 합한 청구액이 2005년에 360억원, 2006년에 408억원, 2007년에 480억원, 청구건 수(입원/외래 포함)는 2005년에 19억3433만건, 2006년에 20억9819건, 2007년에 31억7988만건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비록 알레르기비염이 심각한 중증 질환은 아니지만 그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사회생활 혹은 학교생활 및 업무 수행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경제적인 부담 또한 막대하고, 천식이나 부비동염 같은 다른 질환과 연관돼 있으므로 주요한 만성 질환으로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알레르기질환은 유전과 환경적인 요인이 상호작용해 발생하는 다요인적 질환이며, 이 때문에 생활환경의 변화가 이 질환이 증가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2008년 8월 알레르기비염 및 알레르기질환 환경보건센터(손병관 센터장)로 지정을 받아 환경부 및 인천시, 병원 지원으로 알레르기질환과 환경과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연구 사업에 착수, 인천  소재 초등학교 10개교 및 강화 2개교와 제주지역 2개교 초등학생에 대한 알레르기질환의 유병률 조사 및 학교 환경 측정이 완료됐으며 이 자료를 분석해 알레르기질환과 연관성이 있는 원인 물질을 찾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알레르기비염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증되지 않은 다양한 치료법 및 잘못된 상식들이 인터넷을 포함한 여러 매체를 통해 유포되면서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알레르기비염은 잘 조절되지 않았을 때 부비동염, 중이염, 천식 등의 질환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키는 만큼 알레르기비염 및 알레르기질환에 관한 올바른 이해와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해 환자, 보호자 등을 위해 홈페이지를 구축,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알레르기 관련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9일 오전 10:30분 병원 3층 강당에 서 환경보건센터 개소식을 갖는다.

이상만 기자 (smlee@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