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9세 이하 가장 많이 발생…예방 및 대처법은?

9세 이하 연령 중 1~4세의 비중 67.7%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화상으로 인한 진료인원 중 9세 이하 연령이 다른 연령대보다 약 2배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돼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6일 '화상'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45만4068명에서 2014년 50만5278명으로 연평균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총 진료비는 2009년 914억원에서 2014년 1265억원으로 연평균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 비율을 보면 9세 이하가 16.9%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를 건강보험적용인구 10만 명당으로 보정하면, 9세 이하가 1881명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약 2배 정도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세 이하를 0세, 1~4세, 5~9세로 나누어 살펴보면, 1~4세의 비중이 67.7%(2014년)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화상 질환으로 인한 인구 10만명당 건강보험 진료인원 (자료=건보공단 제공)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정상원 교수는 ‘화상’ 환자 중 9세 이하 어린이가 많은 이유에 대해 “어린이의 경우 피부의 두께가 성인보다 얇은 해부학·생리학적 특성이 있다. 또한 호기심이 왕성한데 비해, 신체조절 기능이 성인에 비해 미숙하고, 판단력 및 사고 발생 시 대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사고의 위험성이 높다”라며 “전통적인 식생활 문화로 인한 열탕화상과 다양한 생활의 편리를 위한 전열제품의 사용, 핵가족 및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아이를 지켜보지 못하는 환경 등이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화상을 입히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정상원 교수에 따르면 ‘화상’의 치료법, 예방 및 관리요령을 보면 초기에는 화상의 피해를 최소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상처 회복을 촉진시키고, 통증을 줄이며 감염을 예방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반면에 후기에는 흉터, 기능장애, 구축 등의 후유증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뜨거운 물에 젖은 옷은 가위로 빨리 제거하고, 화학물질에 노출된 옷의 경우도 손상이 계속되지 않도록 제거하고, 달라붙는 옷은 씻으면서 제거해야 한다. 또한 멸균한 거즈에 생리식염수를 섭씨 12도 정도로 냉각시키거나 흐르는 찬물에 화상 부위를 충분히(15~20분) 식히되, 화상 부위가 넓은 경우에는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으므로 몸 전체를 담그지는 말도록 하고, 얼음을 직접 화상 부위에 대는 것은 피부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불을 사용할 때 부주의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아이들이 닿지 않는 높이에서 사용하고, 뜨거운 물을 다룰 때는 특히나 조심을 해야 한다. 이 외에도 환경적으로 주거지의 벽지, 아이들 잠옷 등은 불에 잘 타지 않는 것으로 하며, 주거지 내에서는 되도록 흡연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