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5명 중 1 명은 ‘비만’

4년 새 비만진료비 82.9% 급증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지난해 기준 19세 미만 아동·청소년 5명 중 1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건강검진을 받은 아동·청소년 중 비만(BMI 25 이상) 비율이 2010년 14.6%에서 2014년 20.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MI 지수가 30~35로 고도비만으로 분류되는 비율도 이 기간 3.2%에서 5.3%로 4년 새 2.1%p 뛰었다.

연령별 비만 현황을 보면, 19세 미만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의 비만 비율은 큰 변동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다만, 20대의 경우에만 2010년 19.1%에서 2014년 22.8%로 3.7% 증가했는데 이는 아동·청소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최근 5년간 비만진료비 역시 82.9% 증가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30대에서도 73.4%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20대와 40대, 50대에서는 비만 진료비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분석된 건보공단 제출 자료는 건강검진을 실시한 인원과 의료급여 및 비급여, 한의분류를 제외한 건강보험 급여실적만을 반영하고 있어, 실제 아동·청소년의 비만인구와 지출된 아동·청소년의 비만 진료비는 이보다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문 의원은 분석했다. 

문정림 의원은 “19세 미만 아동·청소년 비만 인구가 5명 중 1명에 해당하고, 최근 5년간 이들에서의 비만 인구 및 비만진료비의 급증을 감안할 때, 아동·청소년 비만은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 내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의 통합된 서비스로 식이영양, 신체활동 및 운동, 환경, 건강상태 및 마음을 관리할 수 있는 비만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을 위한 세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교육부 등 관련부처와 적극적 연계해 그 효과를 극대화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의원은 “아동·청소년 비만은 우울증, 자신감 결여 등 정신적 피해를 유발하며 성인비만으로 이어져 평생에 걸쳐 건강을 위협하고 불측의 사회적 비용을 유발 한다”며 “다각적이고 포괄적인 대책이 요구 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