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운전 자세만 똑바로 해도 피로 덜하다

pulmaemi 2009. 1. 23. 07:15

>> 명절후유증 줄이는 귀향·귀성길

으레 명절이면 짧은 기간에 비해 한꺼번에 귀향과 귀성, 성묘길 차량이 몰려 정체를 이루기 일쑤다.

막힌 길로 인해 장시간 좁은 운전석에 앉아 있는 것은 운전에 집중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상당한 체력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

특히 차량정체가 심할 때는 반복동작이 가중돼 피로가 쌓이고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져 교통사고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설 연휴 명절 후유증을 줄이는 건강한 운전자세와 스트레칭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시트는 엉덩이와 등이 밀착되게 앉고

등받이는 15도 정도 뒤로 기울여야

핸들은 9시15분 방향으로 잡는게 좋아


>> 올바른 운전자세

운전 중 피로 누적과 집중력 저하는 운전자세와 관련이 깊다.

올바른 자세로 운전할 때는 위험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민첩한 대처와 조작을 할 수 있고 장시간의 운전에도 피로를 덜 느끼게 된다.

좋지 않은 자세 중 가장 흔한 예는 운전석 앞으로 바싹 당겨서 앉는 것이다.

이 자세는 신체의 유연성을 감소시키고 시야를 좁아지게 해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신속한 대처를 방해한다.

또 신체적으로도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허리 근육에 무리가 가 피로가 급격히 쌓일 수 있다.

장거리 운전 시에는 머리 받침대뿐만 아니라 좌석의 조정 레버까지 조절해 운전자의 체형에 맞게 좌석의 거리와 높이, 등받이 각도를 재조정해야 한다.

올바른 운전자세란 우선 시트는 엉덩이와 등이 밀착되게 앉아야 하며 등받이의 각도는 15도 정도로 뒤로 기울이는 것이 좋다.

페달과의 거리는 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로 약간의 여유가 있으면 된다.

오른발로 가속기와 제동장치 페달을 조작해야 하므로 발의 위치는 급제동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동장치 페달을 중심으로 둬야 하며 발뒤꿈치 부분을 매트에 붙인 상태로 발끝을 이용해 가속페달과 제동장치를 조작한다.핸들은 9시 15분 방향으로 잡는 것이 좋다.

핸들과의 거리는 팔을 뻗었을 때 손목 정도에 핸들이 오는 것이 좋다.

의자를 뒤로 빼거나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발과 팔을 쭉 뻗은 채 운전하는 것은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을 뿐 아니라 돌발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없다.

또 충돌 때는 충격의 전달이 팔이 아니라 몸체에 바로 전해져서 어깨와 엉덩이뼈를 다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머리 받침대의 높이는 머리 받침대의 중앙부가 눈의 높이와 같은 수준이 되도록 조정한다.

만약 머리 받침대를 분리한 상태로 주행하면 가벼운 충돌에도 고개가 심하게 흔들려 경추염좌, 목디스크, 경추골절 등 위험한 손상을 당할 수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재활의학과 남희승 교수는 “올바른 자세로 운전하는 사람은 10명 중 3명에 그치는 정도”라며 “올바른 자세로 운전해야 피로를 줄일 수 있고 신속한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했다.

>> 운전 중 스트레칭

△온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히 앉은 자세에서 목을 좌우로 각각 3회씩 천천히 회전한다.

△오른손바닥으로 머리 왼쪽 뒤통수를 감싸쥐고 45도 오른쪽, 앞쪽 방향으로 지그시 당겨서 5초 이상 있다가 다시 원위치시키는 방법이다.

다음은 반대로 왼쪽 손바닥으로 머리 오른쪽 뒤통수를 감싸 쥐고 45도 왼쪽, 앞으로 지그시 당겨 목뒤근육과 목덜미 근육이 당기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5초 이상 유지한다.

△오른팔을 편안히 늘어뜨린 상태로 팔꿈치를 가볍게 90도로 굽히고 힘을 뺀 상태에서 왼쪽손으로 오른팔꿈치를 감싸쥐고 천천히 힘껏 왼편으로 지그시 당겨서 10초 정도 유지한다.

이때 어깨 뒤근육과 팔의 바깥 근육이 당기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왼쪽팔에 대해서도 반대 방향으로 스트레칭 한다.

△팔꿈치를 편 상태로 양손의 손목을 꺾어서 손등을 허벅지 위에 대고 손가락은 바깥쪽으로 향하게 한다.

팔에 체중을 서서히 가하며, 손목이 천천히 더 꺾이게 한다.

팔꿈치 근육이 당기는 것을 느끼면서 5초간 유지한다.

△좌석에 편안히 않은 자세에서 배와 허리를 앞으로 내밀며, 척추를 바로 세우고, 허리에 5초간 힘껏 힘을 준다.

허리가 쭉 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운전대 아래의 빈 공간으로 한쪽 다리부터 직선으로 쭉 뻗은 상태에서, 발목을 발등 쪽으로 최대한 꺾고 5초간 유지한다.

△허리를 등받이에 충분히 기대고 편안한 자세로 앉는다.

엉덩이 근육에만 힘을 주어 몸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가 내려놓았다가 한다.

엉덩이 근육에 힘을 주어 몸을 들어 올릴 때 동시에 항문을 지그시 조였다가 엉덩이 근육에 힘을 뺄 때 항문도 풀어주는 과정을 같이 시행한다.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형기기자 khk@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