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만보걷기

pulmaemi 2009. 1. 22. 20:35

안녕하세요. 당뇨가족 여러분! 2008년도 마무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혈당관리를 위해 열심히 운동을 하셨나요? 겨울이라 몸이 움츠러들기 쉬운데, 운동을 도와줄 수 있는 전략을 한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당뇨환자들에게 어떻게 운동하고 있는지 여쭈어 보면 “걷는다" 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걸으면 얼마나 걸어야 할까요? 걷기를 하시는 분들의 예를 들어보면 30분, 1시간, 2시간씩 걷는다고 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루 중 움직이는 양이 거의 없는 상태로 단지 걷기만 1시간 한다고 해서 효과가 있을까요? 물론 전혀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 보다는 효과가 있겠지만 당뇨뿐 아니라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면 하루 종일 움직임이 많은 사람이 늘 앉아 있다가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는 사람보다 더 이익이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신체활동량이 많은 사람이 따로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는 것보다 건강에는 더욱 도움이 된다는 것이지요. 여기에서 고안된 방법이 만보계입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하루에 5000보미만을 걷는 사람은 “좌업생활자”라고 부르고, 5000~7499보/일은 “신체활동이 적은 자”, 7500~9999보/일은 “다소 활동적인 사람”, 10000보/일 이상은 “활동적인 사람”, 12500보/일 이상은 “매우 활동적인 사람”으로 분류됩니다. 다시 말하면 하루에 걷는 양이 7500보 미만인 사람은 건강을 위지하기 위한 신체활동이 부족하다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하루에 얼마나 걷고 계실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현재 하고 있는 운동이 지루하거나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면 만보계를 이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7일간만 만보계를 차고 생활해 보세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만보계를 허리에 차고 저녁에 이부자리에 들기 전에 그날의 보수를 달력에 적어 놓습니다. 일주일간만 자신의 움직임 양을 기록해 보면 평균 일일 보행수치를 알 수 있습니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자신의 평소 움직임 양에 2000보만 추가되어도 건강에 좋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또한 3000보를 추가적으로 걷는 것이 30분간 중간정도 강도로 집중해서 운동한 것과 동일한 운동효과를 얻으며, 만성질환을 예방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운동 강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몇 보를 걸어야겠다’라고 운동 목표를 가지며, 보수를 기록하는 것이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신체활동을 늘이는 데 더욱 효과가 좋다는 결과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만보계의 원리는 몸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진동을 통해 보수가 정해지기 때문에 가만가만, 사뿐사뿐 걸을 때는 보수가 정확하게 측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몸이 많이 움직이게 걸어야 정확하게 측정이 되는 것입니다.


어떠세요? 지금부터 신체활동을 늘리기 위해 만보계를 착용해 보시면 어떨까요? 추운 겨울 집안에서도 얼마든지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겁니다. 올 겨울 신체활동이 줄어들지 않게 시작해 봅시다!.

 

ⓒ 서울아산병원 당뇨병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