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크론병, 초기 집중 치료가 더 효과적”

초기 집중 치료…재발률 ↓ 완화기간 비율 ↑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중증도 이상의 소아 크론병을 치료할 때 기존 ‘단계적 치료’ 보다 ‘초기 집중 치료’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론병은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장질환으로, 크론병의 약 25%가 20세 이전의 소아청소년층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연호 교수팀은 중등도 이상의 크론병에 인플릭시맙을 순차적으로 사용해 단계적으로 치료한 환자군보다 진단 초기부터 투여해 집중 치료한 환자군의 재발률 및 치료효과를 3년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초기 집중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3년간 재발율은 15%로 ‘단계적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36% 보다 낮았고, 3년간 증상이 없는 완화 기간의 비율도 ‘초기 집중 치료’ 군이 92%로 ‘단계적 치료’ 군의 78%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호 교수는 “소아 크론병은 성장기에 발병하는 만큼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진단 초기부터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가 그 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소아소화기영양 분야의 유력 잡지인 JPGN(Journal of Pediatric Gastroenterology and Nutritio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