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성적 낮고 경제적 환경 안좋은 청소년 흡연률 ‘高’

pulmaemi 2015. 8. 20. 12:05

부모 모두 흡연자인 경우 청소년 흡연율 가장 높아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청소년 흡연은 가족, 학교, 친구 등 다양한 환경요인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건강영양조사과는 지난 2014년에 실시된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의 원시자료를 이용해 청소년흡연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환경적 요인을 분석해 최근 공개했다.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약 7만5000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정신건강 등의 건강위험행태를 조사했다.

청소년(중1~고3)의 흡연 추이를 보면, 남학생 2014년 흡연율은 14.0%로 2005년 이후 증가하던 흡연율이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7명 중 1명이 흡연하고 있으며,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4명 중 1명(2014년 24.5%)이 흡연자였다. 또한, 여학생은 2014년 4.0%로 2005년 이후 절반수준으로 감소했다. 

청소년 흡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한 결과, 현재 흡연율은 학교유형, 주관적 경제수준 및 학업성적, 가족 및 친구 흡연여부 등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흡연율은 중학생(4.7%)보다 고등학생(13.5)이 높았고, 특히 일반계(10.9%)보다 특성화계(25.6%)학생이 2배 이상 높았다. 주관적 경제수준이 낮은 군일수록, 주관적 학업성적이 낮을수록 현재흡연율이 높았다.

그리고 부모 모두 흡연자인 경우(17.8%)가 현재흡연율이 가장 높았으며, 형제 또는 자매가 흡연자인 경우(15.8%)가 그 뒤를 이었다. 친한 친구가 흡연자인 경우(13.5%)는 비흡연자인 경우(0.8%)보다 17배 정도 높은 흡연율을 보였다.

또한, 처음 담배를 피우게 된 주된 이유로는 ▲호기심(54.4%) ▲친구의 권유(25.3%)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7.7%) ▲선배, 형(오빠), 누나(언니)의 권유(6.3%)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흡연은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행태에도 영향을 줘, 현재흡연자는 평생비흡연자에 비해 현재음주율이 6.4배, 아침식사 결식률이 1.4배, 우울감 경험률이 1.9배 높았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