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아이가 반복적으로 기침을 한다?

pulmaemi 2015. 8. 11. 08:18

틱장애 개선 위해 운동이나 악기연주 등 취미생활 하는 것 좋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주부 박모(여·40)씨는 최근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가 반복적으로 기침을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처음에는 가벼운 감기라고 생각해 약을 사다 먹이는 등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아이가 기침을 습관적으로 하자 ‘틱장애’를 의심하기에 이르렀다.

틱장애란 갑작스럽고 빠르며 반복적이고 비율동적이며 의미를 가지지 않는 이상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되풀이하는 신체행동이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이는 의지나 의도와 다르게 발생하며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보통 틱장애는 소아 때 발생하며 성인이 되면서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나 30%정도는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이는 중추신경계의 발달과정 중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상호작용해 뇌의 특정 부위에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게 운동 틱과 음성 틱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운동 틱은 눈 깜빡임, 목 경련, 얼굴 찌푸림, 어깨 으쓱임, 발 구르기, 뛰기 등으로 나타난다.

음성 틱은 헛기침, 코로 킁킁거리기, 강아지처럼 짖는 소리, 단어 또는 일정 어구를 반복하는 것, 상대방이 말한 것을 그대로 따라서 말하는 것 등으로 나타난다.

특히 다양한 운동 및 음성 두 가지 틱 증상을 모두 나타내며 전체 유병기간이 1년 이상, 18세 이전에 발병하는 것을 ‘투렛 증후군’이라고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정선용 교수는 “틱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비롯하는 정서적 불안감과 스트레스 때문에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만한 대인관계와 자신감 회복 위해 적절한 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스마트폰 사용이나 게임은 과도한 긴장을 유발시켜 틱증상을 악화시키므로 되도록 멀리하고 운동이나 악기 연주처럼 몸을 쓰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 틱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