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소변 색이 검붉은색으로 변했다?

pulmaemi 2015. 8. 11. 08:14

혈뇨…사구체신염, 방광염 등 발생원인 매우 다양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대학원생 곽모(남·29)씨는 요즘 부쩍 피로감을 느낀다. 두통과 함께 눈 주위에 약간의 부기도 있지만 곽씨는 그저 최근 몇 달간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한 탓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심한 발열 증세와 함께 오한, 지속적인 옆구리 통증까지 발생했으며 특히 곽씨를 더욱 놀라게 만든 것은 소변 색이 검붉은색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혈뇨란 소변에 혈관에만 존재해야하는 적혈구가 섞여 나오는 것으로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적혈구가 배설되는 것이다.

이 같은 혈뇨는 심한 운동이나 충격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지속적인 경우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신장에서 나오는 혈뇨의 경우 ▲사구체 신염 ▲유전성 신염 ▲신장 종양 ▲신우신염 ▲신장 결석 등 다양한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신장 이외에서 나오는 혈뇨에는 방광염, 방광 종양, 요도염, 요로 결석 등이 있으며 그 밖에도 약물, 과도한 운동 등으로 인해 혈뇨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와 더불어 나이에 따라 혈뇨의 가능성이 있는 원인이 각각 다른데 소아기에는 전신적인 질환에 의한 것 이외의 혈뇨는 드물지만 신우요관이행부의 협착 등의 선천적인 질환에 의한 폐색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30대 이하의 젊은 성인에서의 혈뇨는 요로결석의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그 외 신장염, 방광염, 전립선염과 외상이 그 원인일 수도 있다.

만약 40대 이상의 성인에서 혈뇨가 있다면 특히 육안적 혈뇨가 있다면 반드시 철저한 검사를 받아야 하고 검사상 이상 소견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필수적이다.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정한 교수는 “비뇨기과에서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서 혈뇨는 일과성 혈뇨가 아닌 간헐적이더라도 반복적인 혈뇨가 나오거나 눈으로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의 피가 소변 전체에 섞여 나오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혈뇨는 질환 없이도 나타날 수 있지만 우리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초기 경보와도 같기 때문에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의해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