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갑작스러운 소변 기운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만…

pulmaemi 2015. 7. 28. 14:28

과민성방광 예방 위해 평소 적절한 운동 및 금연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는 임모(여·70)씨는 최근 가족들과 식사 중 갑작스러운 소변 기운을 이겨내지 못하고 옷에 실수를 해 창피를 당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행여나 또 망신을 살까봐 외출을 안 한지 벌써 2주 째. 자다가도 소변이 마려워 수시로 깨는 바람에 푹 자지 못해 가족들이 볼 때마다 어디 아픈 건 아니냐며 걱정하을 하는데 임씨는 소변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없고 하루하루 마음이 무겁다.

과민성방광이란 요로 감염이 없고 다른 명백한 질환이 없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싸는 증상인 절박성 요실금 유무에 관계없이 강하고 갑작스런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증상인 요절박이 있으면서 빈뇨와 야간뇨가 동반되는 경우이다.  

이는 정신적 요인이나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는데 어릴 때부터의 잘못된 배뇨습관, 스트레스, 예민한 성격, 비만, 잦은 방광염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적인 경우 방광에 소변이 300ml 정도가 차야 신호가 오고 화장실을 가는데 반해 과민성방광증후군은 50~100ml만 차도 참을 수 없어 급하게 화장실을 가야 한다.

문제는 이렇게 소변이 급한 현상이 시도 때도 없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대처하기 어려워 외출 시 불안함이 더 커지게 된다.

소변을 참기 어렵고 자주 보는 자체가 인체에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그냥 두게 되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수시로 화장실을 급하게 들락거리다보면 업무능력이 저하되고 밤에는 자주 화장실을 가게 돼 수면이 부족하게 되기도 한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심봉석 교수는 “과민성방광은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치료법이자 예방법”이라며 “특히 40대 이후라면 ‘갱년기’ 위험요인 때문에 더욱 신경 써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며 카페인이나 탄산음료는 삼가는 것이 좋다.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지나친 음주를 피하고 담배는 피우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