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저염식이 및 합병증 예방 위해 고혈압 철저히 조절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벌써 10년이 넘게 당뇨병을 앓아온 박모(여·57)씨는 식이조절을 비롯 꾸준한 관리를 통해 이제껏 별다른 합병증 없이 지내왔다.
건강검진을 몇 번이나 미루던 박씨는 최근 지속되는 피로감에 오랜만의 건강검진에서 급격히 나빠진 콩팥의 상태를 확인하게 됐다. 즉시 큰 병원을 찾았고 ‘만성신부전’ 상태에 이렀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콩팥은 척추 양측에 한 쌍으로 존재하는 장기로 대사 노폐물을 배설하고 수분 및 전해질을 조절, 신체가 항상 일정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한다.
이 외에도 콩팥은 여러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레닌이라는 물질이 혈압 조절에 관여하고 조혈 호르몬은 골수에서 적혈구의 생성을 촉진시켜 빈혈을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비타민D를 활성화시켜 뼈 생성 및 흡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만성콩팥병이란 콩팥의 손상으로 기능이 약해지는 질환이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피로감을 잘 느끼고 전신 가려움증, 손발이 붓고 혈압이 상승하지만 이런 증상은 모호해 적절한 검사를 받지 않으면 콩팥의 기능이 대부분 없어지는 말기신부전 직전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이 질환의 주요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 신장염 등이다.
환자들은 보통 입맛을 잃거나 식욕이 떨어지며 수면장애가 생기고 수면 중 쥐가 나기도 하고 발목이 붓고 아침에 눈 주위가 푸석푸석하며 피부는 건조하고 가렵다는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더불어 소변을 자주 보고 특히 밤에 자다가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늘기도 한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신장내과 한승엽 교수는 “만성콩팥병의 치료는 그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르다. 초기 및 중기는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이 주류를 이루며 말기 또는 후기에는 투석 요법 또는 콩팥 이식과 같은 콩팥 기능을 대신해 주는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환자가 부종과 고혈압이 있으므로 저염식이가 원칙”이라며 “고혈압의 철저한 조절이 합병증의 예방이나 신부전의 진행을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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