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어릴 적 스트레스, 나이들어 우울증·불안증 유발

pulmaemi 2015. 8. 9. 20:34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생애 초기에 스트레스로 인한 장 세균 변화가 성인기 불안증과 우울증 발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맥마스터대학 연구팀이 '네이쳐커뮤니케이션저널'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생 초기 스트레스가 세균 변화를 유발 성인기 우울증과 불안증 발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내 세균이 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오래 전 부터 알려져 왔지만 이에 대한 연구들 대부분은 건강한 정상쥐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바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정상 장내 세균을 가진 쥐 그룹과 장내 세균이 없는 그룹의 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각 그룹의 쥐들중 일부는 출생 3-21일 사이 하루 3시간 동안 엄마쥐에게서 떨어지는 스트레스에 노출된 바 연구결과 신생쥐들에서의 이 같은 스트레스 노출이 장내 세균 변화를 유발 불안증과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정상 장내 세균이 있는 쥐에서는 쥐가 비정상적인 정도로 스트레스호르몬인 코티코스테론이 높아졌고 우울증과 불안증 같은 행동을 보였으며 장기능도 손상된 반면 장내 세균이 없는 쥐들은 역시 스트레스를 받은 후 코티코스테론이 높아졌지만 불안증과 우울증 유사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신생기 스트레스가 스트레스 반응도를 높이고 장 기능 부전을 유발 장내 세균을 변화시켜 결국 뇌 기능 역시 변화시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