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의 아이, 도대체 왜?

pulmaemi 2015. 7. 21. 12:48

소아비만 예방 위해 항상 일정한 시간에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벌써 학년이 바뀌고 한 학기가 지나 여름방학을 맞이한 지금까지 박모(여·15)양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전 학년에서 비만으로 놀림을 받아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올해에는 잘해보고 싶었지만 여전히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적응하는 것이 어렵기만 하다. 이 때문인지 박양은 점점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해가고 있다.

소아비만이란 체중을 키로 나눈 체질량 지수가 같은 연령과 성별의 체질량 지수백분위 95% 이상인 것을 말한다.

이는 최근 생활 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과식과 빠른 식사속도도 소아비만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다.

또한 부모의 과보호로 아이가 과식하거나 무관심한 가정에서 아이가 냉동식품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에도 소아비만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소아비만에 걸린 아이들은 성인비만 환자들에게 동반되는 고지혈증이나 지방간,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심근경색, 뇌출혈 등의 성인병이 조기에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어릴 때부터 아이가 성인병 합병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

이는 육체적인 장애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 소아비만에 걸리는 아이들은 소아 청소년기에 얻어야 할 자존감이 결여되기도 하고 행동이 둔해져서 놀이나 운동에 재빠른 움직임을 보일 수 없기 때문에 열등감이 생길 수도 있다.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혜순 교수는 “비만은 잘못된 식생활과 생활습관의 산물이기 때문에 생활 습관을 개선하지 않는 한 비만에서 탈출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한 습관으로 자기 관리를 해야 한다는 상식이 소아·청소년에게도 어른 못지않게 강조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아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일정한 시간에 먹도록 해야 한다. 식사를 거르면 인체는 열량을 소모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므로 적게 먹어도 체중이 빠지지 않고 오히려 늘게 된다.  

또한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낮은 음식을 선택해야 하는데 무조건 육류의 섭취를 제한하면 성장기에 꼭 필요한 단백질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지방을 제거한 살코기, 생선, 우유, 콩 과 두부 등을 많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일주일에 3∼5회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산소 소비량을 늘리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