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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손대는 10대들 늘었다…인터넷 마약거래 급증

pulmaemi 2015. 7. 20. 13:26

상반기 마약류사범 검거, 전년동기比 22.5% ↑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인터넷을 통해 거래하는 마약류 사범의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다.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10대 마약사범은 지난해에 비해 2배나 늘었다.

경찰청은 올 상반기(1~6월) 마약류사범을 단속해 3370명을 검거하고 833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2.5%가 증가한 수치다. 인터넷을 이용한 마약류사범 증가가 주원인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실제로 인터넷 이용 마약류사범 검거인원은 이 기간 226명에서 599명으로 165% 증가했다.

경찰이 최근 4년간 검거한 누리망 이용 마약류사범 인원을 보면 2011년 133명, 2012년 86명, 2013년 459명, 2014년 800명으로 급속히 증가했다. 

이런 증가 추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된다면 올해 인터넷 이용 마약류사범 검거인원은 역대 최대치를 보일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경찰은 “누리망 이용 마약류사범 증가는 누리망과 휴대전화기의 대중화뿐만 아니라 경기침체 등 사회 분위기, 공급자와 소비자의 이해관계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 풀이했다. 

특히 공급자 입장에서 인터넷을 통해 마약류를 판매하면 직접 구매자와 연결될 수 있어 검거 위험을 무릅쓰고 유통망을 개척하거나, 이미 구축된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더 많은 이윤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구매자 입장에서도 익명성이 보장된 상태에서 직접 구매자와 대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마약류 사용 경험이 없이 단순한 호기심만 가지고 있는 사람도 쉽게 마약류를 구입할 수 있다. 

상반기 검거인원을 연령대 별로 보면 40대가 1041명(30.9%)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30대 848명(25.2%), 50대 545명(16.2%), 20대 463명(13.7%), 10대 57명(1.7%) 순으로 나타났다. 30~4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특히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대는 111.1%, 20대 26.8%, 30대 22.5% 증가세가 눈에 띈다. 

직업별로 보면 무직자가 1221명(36.2%)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1180명(35.0%), 회사원 232명(6.9%), 농업 223명(6.6%), 노동자 140명(4.2%), 학생 81명(2.4%) 순으로 파악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학생 76.1%, 회사원 56.8%, 노동자 47.4%, 농업 39.4%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검거인원을 마약류별로 분석해 작년 같은 기간 비교하면 마약은 30.2%, 향정신성의약품은 22.7%, 대마는 12.0%가 각각 증가했다. 

마약류사범 중 필로폰(메트암페타민), 엑스터시(MDMA), 졸피뎀, 합성대마, 지에이치비(GHB) 같은 향정신성의약품사범이 약 70%로 가장 많았는데 인터넷을 통해 합성대마, 허브마약 등 다양한 향정신성의약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이 증가의 원인으로 경찰은 꼽았다. 

경찰은 식약처·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마약관련 범죄 정보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강화해 마약류 확산을 방지하고 최근 마약 투약 후 차량 운행, 병원 응급실 기물 파손 등 관련해서는 상습투약자에 대해 엄정한 단속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