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넷째, 다섯째 손가락을 펴기가 힘들다?

pulmaemi 2015. 7. 13. 12:56

척수증, 손으로 시행하는 미세 작업등에 장애 발생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는 뇌와 척수가 구성하고 있다. 특히 경추와 흉추를 지나는 척수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 중풍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척수증’이 발생할 수 있다.

척수증이란 척추관 내 척수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경추부 추간판의 심한 중앙 탈출, 경추 및 흉추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척추관 내의 직경 감소, 또는 동양인에서 그 호발 빈도가 많다고 알려진 후종인대 골화증에서 종종 발생한다.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손의 근력 약화, 부자연스러운 손놀림 및 감각 이상 등 손으로 시행하는 미세 작업등에 장애이며 단추 잠그기나 젓가락질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또한 하지의 근력 약화로 인한 보행 장애, 균형감각 및 지각기능 장애가 발생하는데 이는 수개월에 걸쳐 천천히 진행한다.  

특히 진단의 열쇠가 되는 척수증 손 증상이 있는데 이는 넷째, 다섯째 손가락을 펴기가 힘들고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을 빨리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송광섭 교수는 “치료로는 대개 수술적인 방법을 선택하게 되고 척수나 신경근의 영구적인 변화가 발생하기 전, 다시 말해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부 MRI 검사상 1~2 분절에만 이상이 있는 경우 경추 앞쪽을 통해 감압술 및 척추 유합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여러 분절에 걸쳐 이상 소견이 존재하는 경우 후궁 절제술, 또는 후궁 성형술을 통해 척수신경 감압을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