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유방암' 정기 검진 사망율 못 낮추고 과잉진단만

pulmaemi 2015. 7. 9. 12:58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유방 촬영술을 통한 유방암 검진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지 못하고 실제로는 과잉진단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내과학회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유방촬영술이 유방암 진단율을 16% 높이지만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 감소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피부암에 이어 미국 여성에서 두 번째로 흔히 발병하는 암으로 다른 암들처럼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한 바 미국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는 50-74세 여성들이 2년 마다 유방촬영술을 통한 유방암 조기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미 암학회에 따르면 1999년 경 이후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율은 감소하고 있는 바 부분적으로는 암 검진으로 인한 조기 진단의 결과로 생각되었지만 미국내 547개 지역의 40세 이상 160만명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 유방촬영술을 통한 검진이 유방암 진단율을 16% 높이긴 했지만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율은 낮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사망위험과 별 상관이 없는 작은 암 발병율은 유방암 정기검진으로 진단율이 늘었지만 사망과 직접 연관된 커다란 암 발병율은 별 연관이 없어 과잉진단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성들이 유방암 조기 검진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가지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