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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먹는 사람 피부암 발병 위험 높아

pulmaemi 2015. 6. 26. 14:29

[메디컬투데이 오승호 기자]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가 피부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NYU Langone 의료센터 연구팀이 '미의학협회저널'에 밝힌 2만명 이상의 스웨덴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같은 계열의 다른 발기부전 치료 약물들이 피부암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악성멜라닌종이라는 피부암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햇빛 아래 더 많은 휴가 시간을 보내고 가용가능한 소득이 더 많고 교육 수준이 높으며 또한 매우 고가인 발기부전치료제를 구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4065명이 2006년과 2012년 사이 악성멜라닌종이 발병한 가운데 이 중 2148명이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레비트라가 속한 phosphodiesterase type 5 (PDE5) 차단제 약물중 하나를 사용했으며 이 중 435명에서 피부암이 발병했다. 

전체적으로 PDE5 차단제 약물을 사용한 남성에서 멜라닌종 발병 위험이 약간 하지만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정도로 높아졌으며 특히 한 가지 약물만 처방받은 남성에서 가장 위험이 높아져 21%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러 약물을 사용한 경우에는 이 같은 위험이 크지 않으며 또한 약물사용량이 많을 수록 비례적으로 위험이 높아지지 않아 인과관계는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발기부전치료약물들이 질산염이라는 다른 약물과 병행 사용시 혈압이 떨어지게 할 위험을 높이는등 중증 위험이 높지만 전반적으로는 안전한 약물인 바 이번 연구결과로 의료진들이 멜라닌종 유발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오승호 기자(gimimi@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