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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강한 여름철 ‘군날개’ 질환 주의하세요”

pulmaemi 2015. 6. 25. 13:59
3명 중 1명은 50대 발병

▲군날개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 추이(그래프=심평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 ‘군날개’ 눈질환 주의가 필요하다.

‘군날개’는 결막의 퇴행성 변화로 특히 중년 이후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주의가 요구되는 질환이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10~2014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한 ‘군날개’의 진료 추이를 살펴보면, 진료인원은 2010년 11만5000명에서 지난해 8만3000명으로 4년 새 27.7% 줄었다. 연평균 7.8% 감소한 셈이다.

총진료비도 같은 기간 약 126억원에서 99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21.6%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군날개’로 인해 ‘익상편 수술’을 받은 인원은 3만1000명으로 2010년보다 1만 2000명 감소했다. 

‘군날개’ 진료인원의 80%가량은 50세 이상으로 고연령층에서의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연령구간별 진료인원은 50대가 2만7000명으로 1/3을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60대 2만1000명(25.5%), 70세 이상 1만7000명(20.3%) 순이었다.

성별 진료인원은 60대부터 여성 진료인원이 많아지면서, 70대 이상은 남성보다 1.7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유병자료에서는 남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성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는 외관상 좋지 않게 보이는 미용 목적이 수반되면서 여성 진료가 더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심평원은 풀이했다. 

‘군날개'는 주로 눈 안쪽(콧등 쪽)의 결막으로부터 눈동자 방향으로 희뿌연 날개 모양의 섬유조직이 자라는 질환으로 작을 때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점차 자라면서 충혈, 자극감,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익상편’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하얀 백태가 끼는 증상 때문에 ‘백내장’으로 착각하나 백내장과는 전혀 다른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강한 햇빛, 먼지, 건조한 공기 등에 노출이 많을수록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자외선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하경 심사위원은 “‘군날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에 좋은 작업환경을 만들고, 자외선이 강하거나 먼지가 많은 날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선글라스 등으로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