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생리불순,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마세요!

pulmaemi 2015. 6. 23. 16:25

다낭성난소증후군, 임신 어렵고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기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올 겨울 결혼을 앞둔 직장인 윤모(여·32)씨는 최근 몇 달 동안 생리불순이 지속되자 병원을 찾았다. 이 질환이 오래 지속될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심지어 합병증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설명을 듣고 윤씨는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란 호르몬 불균형으로 남성호르몬이 높으면서 배란이 잘 되지 않는 질환이다. 배란이 매달 규칙적으로 돼야 생리가 매달 규칙적으로 나오는데 호르몬 불균형으로 배란이 잘 안되므로 생리주기가 불순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발병율은 약 5~10%로 배란 장애나 희발 배란이 있는 여성에게 다낭성 난소의 초음파 소견이나 고안드로겐 혈증이 있고 이를 유발할 만한 다른 질환이 없는 경우에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는 명확하게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더불어 인슐린 저항성, 안드로겐 호르몬 증가, 비정상적인 호르몬 분비 등 내분비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한 통증은 없지만 2~3달에 한 번 생리를 하거나 더 장기간 없기도 하고 한 달에 두 번씩 생리를 하는 것처럼 부정출혈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가장 큰 문제는 임신이 어렵고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특히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비만환자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림대 성심병원 산부인과 김성주 교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치료를 안 하게 되면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 심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으므로 무배란이나 과소배란 등 생리주기에 이상이 있을 시 빨리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정확한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질환은 비만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체중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지나친 음주나 기름진 식사 등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