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갑작스런 허리통증, 원인은 바로 ‘이것’

pulmaemi 2015. 6. 11. 12:43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신경통이나 운동마비 발생할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대학원생 강모(여·31씨는 허리에 갑자기 통증을 느껴 한의원을 찾았다. 한동안 침을 맞았던 강씨는 피부에 수포가 일어난 것을 발견하고 그제야 대상포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대상포진이란 수두의 초기에 후근 신경절로 이주해서 잠복해 있다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세포면역체계의 변화로 인해 재활성화돼 신경절을 따라 피부를 침범하는 바이러스 감염증이다.

발병은 성별, 월별, 계절별에는 차이가 없으나 연령이 많아짐에 따라 환자 수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고령이 가장 중요한 유발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외상, 척수종양, 호즈킨병, 악성림프종, 만성 백혈병 등의 환자에서 잘 발병한다.  

전구증상으로는 발진이 나타나기 수일 전에 가려움증, 따끔거림, 화끈거림이나 찢어지는 듯한 심한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이 같은 통증에 대상포진을 늑막염, 심근경색, 십이지장 궤양, 담낭염, 담석산통, 신산통, 충수돌기염으로 오진하는 경우도 있다.

피부발진인 수포는 바이러스가 신경 안으로 전파하기 때문에 수포가 깊고 염증이 심하며 신경이 자극되는 증세가 나타난다. 피부발진은 크기가 다양한 붉은색의 부어오름 증상이 처음 나타나고 그 위에 구진과 수포가 12~24시간 이내에 군집을 이뤄 생긴다.

이와 같은 발진은 7일 정도 계속되며 수포는 중앙이 함몰되거나 파열되기도 하고 2차 세균감염이 없는 경우에도 2~3주가 지난 다음에 간혹 흉터를 남기고 치유되며 고령의 환자에서 더 심각한 통증을 호소한다. 

전남대병원 피부과 이지범 교수는 “포진후 신경통으로 인해 잠을 설치거나 우울증, 불안, 체중 감소, 만성피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후유증으로 대상포진을 앓는 동안이나 이전 혹은 이후에 감염된 부위와 연관된 근육이 약해지는 운동마비가 이는 발진 2~3주 후에 나타날 수 있고 수주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는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며 피부발진으로 수포가 형성된 경우에 병변에 대한 과망간산액 습포를 시행하면 청결과 동통완화에 도움이 된다”며 “무엇보다 대상포진의 치료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