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여름철 ‘고막천공’ 환자 급증…10대 남성 가장 많아

pulmaemi 2015. 6. 1. 17:01

10대 男,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68명으로 전체 평균보다 약 1.5배↑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고막에 직접 손상을 주거나 외이도 및 중이의 갑작스러운 기압 변화로 인해 생기는 고막천공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는 10대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고막천공'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전체 진료인원은 2만2068명으로 남성 1만944명, 여성 1만1124명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 환자는 남성은 10대에서 18.7%로 가장 높았으며, 여성은 40대가 20.6%, 50대가 19.6%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에서는 10대 이하 남성이 6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50대와 60대 여성 54명, 40대 여성 40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남성이 전체 평균보다 약 1.5배 이상 진료인원이 많았다. 

또,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고막천공’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여름철(7월~8월)에 진료인원이 높게 나타났다.

고막천공 질환으로 인한 2014년도 수술인원은 9471명으로, 진료인원 중 약 32.5%가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인원은 2010년 33.5%에서 2014넌 32.5%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고막천공’ 치료·예방법에 대해 “천공의 크기가 크지 않을 경우 수술방이나 외래 진료실에서 현미경을 통해 고막 위에 얇은 종이 패취(Patch)를 얹어 놓아 고막의 재생을 도울 수 있다”라며 “천공의 크기 및 고막의 상태에 따라 측두근막, 연골, 연골막, 지방 등의 다향한 이식재료를 사용하여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여름철 휴가 시 비행기 탑승이나 물놀이, 스쿠버다이빙을 할 경우 고막주변의 압력 변화로 인한 고막 천공이 발생할 수 있어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해서 면봉이나 귀이개로 무리하게 깊이 귀를 파거나 다른 사람이 있는 근처에서 조작하다가 부딪혀 의도하지 않은 손상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하고 감기가 들었을 때 코를 너무 과도하게 세게 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