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문근융해증 예방 위해 본인에 맞는 적절한 운동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근래 급격히 찐 살을 빼기 위해 헬스클럽을 찾은 이모(남·25)씨. 그런데 운동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탈이 났다. 헬스트레이너의 조언을 무시하고 운동시간을 두 배로 늘린 것이 화근이었다.
운동 시작 5일째, 복근이 부풀어 있는 모습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 이씨는 복근 운동량을 더욱 늘렸고 급기야 복근 통증과 무기력감은 물론 콜라색 소변까지 보게 됐다.
병원을 찾은 이씨는 ‘횡문근융해증’이란 진단을 받았고 혈액투석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몸에 맞지 않는 격한 운동으로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횡문근융해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총 48명으로 전년 동기(35명) 대비 37%가 증가했다.
횡문근이란 운동신경으로 지배되고 있는 대부분의 골격근을 이야기한다. 쉽게 말해 우리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거의 모든 근육이 여기에 해당된다. 횡문근융해증은 횡문근의 근육세포가 괴사해 녹아내리는 병으로 이 과정에서 발생한 독소로 인해 몸에 이상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런 횡문근융해증은 과격한 운동뿐 아니라 근육세포에 무리를 주는 어떤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과격한 운동에 의해서 발생한 횡문근융해증의 경우 운동만 중단하면 간단하게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운동 이외에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한 경우 반드시 횡문근융해증을 유발한 질환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
만일 선행 질환이 가벼운 질환이 아닌 경우 중환자실 치료를 받아야 되는 심각한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근육에서 녹아내린 성분들이 혈액을 타고 전신에 흐르면서 곳곳에 독소로 작용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근육세포로부터 발생한 독소들이 신장을 통해 배설되면서 급성신부전을 발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횡문근융해증의 첫 번째 치료인 대량 수액 치료는 급성신부전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데 있다. 하지만 횡문근융해증의 정도가 심한 경우 수액치료만으로 급성신부전을 예방할 수 없고 결국 신장에 손상을 주게 되면서 전해질 및 수분불균형을 유발하고 투석치료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 황현석 교수는 “횡문근융해증은 자칫 단순한 근육통으로 치부했다가 신장과 폐, 심장 기능까지 망가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불가피한 상황에 의해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됐거나 운동 이외의 다른 원인에 의해 근육의 부종, 근육통이 지속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치부하기보다는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운동 시작 5일째, 복근이 부풀어 있는 모습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 이씨는 복근 운동량을 더욱 늘렸고 급기야 복근 통증과 무기력감은 물론 콜라색 소변까지 보게 됐다.
병원을 찾은 이씨는 ‘횡문근융해증’이란 진단을 받았고 혈액투석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몸에 맞지 않는 격한 운동으로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횡문근융해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총 48명으로 전년 동기(35명) 대비 37%가 증가했다.
▲황현석 교수(사진=대전성모병원 제공) |
횡문근이란 운동신경으로 지배되고 있는 대부분의 골격근을 이야기한다. 쉽게 말해 우리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거의 모든 근육이 여기에 해당된다. 횡문근융해증은 횡문근의 근육세포가 괴사해 녹아내리는 병으로 이 과정에서 발생한 독소로 인해 몸에 이상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런 횡문근융해증은 과격한 운동뿐 아니라 근육세포에 무리를 주는 어떤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과격한 운동에 의해서 발생한 횡문근융해증의 경우 운동만 중단하면 간단하게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운동 이외에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한 경우 반드시 횡문근융해증을 유발한 질환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
만일 선행 질환이 가벼운 질환이 아닌 경우 중환자실 치료를 받아야 되는 심각한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근육에서 녹아내린 성분들이 혈액을 타고 전신에 흐르면서 곳곳에 독소로 작용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근육세포로부터 발생한 독소들이 신장을 통해 배설되면서 급성신부전을 발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횡문근융해증의 첫 번째 치료인 대량 수액 치료는 급성신부전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데 있다. 하지만 횡문근융해증의 정도가 심한 경우 수액치료만으로 급성신부전을 예방할 수 없고 결국 신장에 손상을 주게 되면서 전해질 및 수분불균형을 유발하고 투석치료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 황현석 교수는 “횡문근융해증은 자칫 단순한 근육통으로 치부했다가 신장과 폐, 심장 기능까지 망가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불가피한 상황에 의해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됐거나 운동 이외의 다른 원인에 의해 근육의 부종, 근육통이 지속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치부하기보다는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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