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즐거운 등산을 위해 꼭 알아둬야 할 것!

pulmaemi 2015. 3. 30. 15:02

응급상황 대처요령 바르게 알고 처치해야 더 큰 부상 막을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즐거운 등산을 위해서는 자신의 건강상태와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또 등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요령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발목을 ‘삐었다 ’ 혹은 ‘접질렸다’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는 울퉁불퉁한 바위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흔히 발생하는 증상이다.  

다리에 균형을 잃으면서 발목이 돌아갔을 때 걷기 힘들어지고 부위가 부어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인대의 일부 혹은 전체가 늘어났거나 파열됐기 때문이다.  

가벼운 발목 염좌의 경우 따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게 되는 경우도 많으나 등산을 다녀온 지 2~3일이 지났는데도 지속적으로 발목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단순한 염좌라고 생각하여 방치했다가 뒤늦게 골절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인대가 손상된 경우라면 3~4주간 석고부목고정을 하고 인대가 파열된 상황이면 4~6주간의 석고고정을 해야한다. 발목 염좌를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다친 부위를 반복적으로 삐게 되거나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릴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먼저 손상 부위를 차갑게 유지하고 부목을 대고 고정시켜야한다. 나뭇가지나 두꺼운 종이 등을 사용해 옷가지 등으로 묶으면 된다. 골절 부위에 출혈이 있으면 직접 압박으로 출혈을 방지하고 부목을 대도록 한다. 

뼈가 외부로 노출된 개방성 골절 부상을 입었다면 뼈를 억지로 안으로 밀어 넣으려 하지 말고 만약 뼈가 안으로 들어간 경우라면 의료진에게 알리도록 한다. 

개방성 골절은 노출된 부위를 통해 감염이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환부를 깨끗한 가제나 수건으로 덥고 부목으로 고정시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아울러 평소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에 오르면 혈압이 더욱 상승하게 된다. 갑작스러운 혈압상승은 뇌출혈 등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빈혈 환자 역시 등산을 하게 되면 운동량이 증가해 몸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해야 하는데 이는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그 결과 호흡곤란이 발생하거나 어지러움, 실신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빈혈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등산 전에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해야 하며 병이 심할 경우 등산이 가능한지 의사와 상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등산할 때에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삼림욕 등 가벼운 산책을 하도록 하고 천천히 산을 오르도록 해야 한다.  

중앙대병원 응급의학과 김성은 교수는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추락 및 낙상으로 인한 부상의 경우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요령을 바르게 알고 처치하는 것이 더 큰 부상을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며 응급환자 발생을 대비해 구급상자를 준비하고 평소 고혈압 등의 질환을 앓는 사람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적절한 등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