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나 글씨가 잘 안 보여 답답하다

pulmaemi 2015. 4. 20. 10:51

평소 노안 예방 위해 흡연, 음주 줄여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최근 정년퇴직을 한 윤모(남·60)씨는 허리에 이어 이제 눈까지 말썽이다.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나 글씨가 희미하게 보여 답답한데 언제부턴가 어두운 곳에서는 책을 보는 게 힘들고 평소 잘 보이던 간판이나 식당의 메뉴판, 핸드폰의 글씨를 구별하는 게 어렵기까지 하다. 

노안이란 나이가 젊을 때에는 모양체나 수정체가 탄력이 뛰어나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도 또렷이 볼 수가 있으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먼 거리는 잘 보이나 가까운 곳에 있는 상이 흐리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는 대개 40세에서 45세 정도에서 시작하며 점차 그 정도가 심해지다가 60세 이상이 되면 돋보기 도움 없이는 신문 등 가까운 곳은 거의 잘 안 보이게 된다. 

개개인의 굴절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근거리 작업이 어려워지는 것은 정시안 보다는 원시안에서 더욱 빨리 발생하며 불편 또한 심하고 근시안인 경우에는 평상시에 안경을 착용해야 하지만 근거리 작업의 경우에는 그 불편함이 상대적으로 적다.

노안이 발생했을 때 돋보기와 같은 보조기구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근거리 작업의 불편함이 초래되고 삶의 질이 점점 떨어져 정신적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갱년기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앙대병원 안과 김재찬 교수는 “노화로 생긴 노안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돋보기, 각막의 변형술로 노안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conductive keratoplasty (전기열전도성 각막성형술),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한 각막절제술 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평소 노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과 음주를 줄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흡연은 안구에 좋은 카로틴, 비타민 C와 같은 황산화제의 순환을 방해하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식품의 지나친 섭취 또한 눈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눈은 매우 복잡한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과다한 인스턴트 식품 섭취로 영양소의 결핍이 심해지면 곧바로 눈에 좋지 않은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나치게 단 음식을 장기간 섭취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눈을 보호하는 성분인 칼륨을 없애기 때문에 눈에 이롭지 못하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