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아이 변비, 지켜만 보고 있을 건가요?

pulmaemi 2015. 4. 7. 14:07

충분한 수분 섭취나 유산균, 섬유질 식사 등 장 활성화에 도움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성인과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먹은 만큼 대소변으로 배출을 한다. 즉 성인에게 있는 변비는 아이들에게도 있을 수 있고 성인만큼의 고통을 수반할 수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소아변비라고 하면 성인보다 쉽게 고칠 수 있고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소아변비는 설사와 함께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소화기 증상 중 하나이다.

소아변비란 ▲배변횟수가 주3회 이하 ▲변실금 주1회 이상 ▲직장에 변이 찼거나 복부 진찰에서 만져지는 변 ▲변기가 막힐 정도의 대량배변 ▲변을 참는 자세나 행동 ▲배변 시 통증 등의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8주 이상 지속됐을 때를 일컫는다.

만약 아이가 변을 볼 때 소리를 지르거나 울고 힘을 줘서 얼굴이 발개지며 상체나 발가락 등이 뻣뻣하다면 변비에 걸린 게 아닌지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의 만성 변비에서는 비슷하게 반복되는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배변은 보통 일주일에 2~3회 미만으로 하면서 흔히들 ‘염소똥’, ‘토끼똥’이라고 표현하는 소량의 단단한 양상을 보인다. 

좀 더 잦은 배변 간격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으며 간혹 변기가 막힐 정도의 다량의 배변을 하는 아이들도 있다.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대용 교수는 “신생아 연령에서의 변비는 장 폐쇄나 거대결장증, 갑상선 기능 이상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전문의에 의한 진료와 감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증이 동반된 만성변비에서는 이로 인한 식욕부진이나 스트레스 등이 아이의 성장과 발달, 학교생활과 학업 성취도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단과 치료를 해줘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아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나 유산균, 섬유질 식사 등이 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필요한 경우에는 장기간의 규칙적인 약물 치료를 통해 원활한 배변을 돕고 배변에 대한 공포감을 호전시켜 효과적인 배변을 지속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