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마약에 손대는 10대들…1년 새 74% 늘어

pulmaemi 2015. 3. 31. 13:32

마약류 온라인 유통 증가 따른 거래 활성화

 

[메디컬투데이 오승호 기자]

최근 들어 회사원은 물론 10대 청소년들까지도 마약에 손을 대고 있어 경찰에 마약류 확산방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류사범은 5699명으로 전년(5459명) 대비 4.4%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10대가 75명(1.3%)으로 전년(43명) 대비 74% 늘었고, 20대도 841명(14.8%)으로 지난해(674명) 보다 25% 증가했다. 

직업별로 학생은 130명(2.3%), 회사원은 458명(8.0%)으로 전년 대비 각각 67%, 34% 늘었다. 

경찰은 인터넷 거래 활성화에 따른 마약류의 온라인 유통 증가와 학생들의 국제교류확대로 인한 마약류 접촉 기회 확대에서 비롯된 것이라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SNS를 이용해 대마초를 매매, 이를 흡연한 고등학생 23명이 검거된 바 있다. 같은 해 6월에도 인터넷으로 졸피뎀, 프로포폴, GHB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거래한 판매·구매자 49명과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 유통한 4명 등 53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청은 “최근 검거사례 등에 비추어 인터넷을 통해 회사원과 같은 평범한 시민들에게 마약류가 확산되는 상황과 청소년 등 남용계층의 저연령화 현상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 특정 주(州) 등 세계 일부 지역에서 대마 합법화로 인해 해외 유학생들의 대마초 남용과 밀반입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에 경찰은 일반에 마약류 유통이 확산되는 분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마약류 거래에 대한 인터넷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거래에 대해 집중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정원, 관세청 등 국내 기관 및 미국 DEA 등 해외 마약류 단속 기관과 정보 교류 활성화와 공조를 통해 마약류 밀반입사범 검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마약류 남용은 호기심에 기인하는 것이 많고, ‘살 빠지는 약’, ‘집중력을 높여 주는 약’ 등 허위 인터넷 판매 정보로 인해 의도하지 않게 중독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마약류 남용의 폐해와 허위 마약류 판매 정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예방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오승호 기자(gimimi@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