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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 높이는 '미세먼지'

pulmaemi 2015. 3. 30. 14:50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 영향 각종 만성질환 등으로 확대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환경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심혈관계 입원 위험은 단기노출의 건강영향보다 장기노출의 건강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미세먼지와 이산화황의 경우 단기노출의 심혈관계 입원 위험보다 장기노출의 심혈관계 입원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2), 이산화황(SO2), 일산화탄소(CO)의 경우 대기오염의 단기노출 및 장기노출 농도 증가는 심혈관계 입원발생위험을 유의하게 높였다.  

연구에서는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이용 대기오염의 만성 건강영향을 시범적으로 평가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대기오염의 단기노출 및 장기노출(1개월~36개월 누적노출)로 인해 새로이 발생한 심혈관계 입원발생위험의 건강영향을 시계열 분석했다. 

연구기간 동안 서울시의 일별 평균기온과 상대습도는 뚜렷한 계절성을 나타냈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일별 평균기온은 평균적으로 12.85도였고 2004년은 다른 연도에 비해 다소 높은 13.34도, 2005년은 다른 연도에 비해 다소 낮은 12.13도를 나타냈다.

서울시의 대기오염 농도는 뚜렷한 계절성을 보였으며 미세먼지의 경우 봄과 겨울철에 높게 나타났고 반면에 오존은 여름철에 높게 나타났다.

대기오염물질중 미세먼지, 오존, 이산화질소는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으며 일산화탄소는 연구기간동안 일정한 농도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시 거주자 중에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심혈관계 관련질환으로 입원 또는 외래로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2005~2010년에 새로이 발생한 심혈관계 입원자는 5만7626명이었다. 이중 코호트 연구기간인 9년 동안 지속적으로 서울에 거주했던 사람은 4만3464명이었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심혈관계 입원에서 미세먼지의 경우 7일 전의 대기오염 농도가 심혈관계 입원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일산화탄소의 경우 당일의 대기오염 농도가 심혈관계 입원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기오염의 장기노출로 인한 기존질환의 악화를 평가하기 위해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 7대 도시를 대상으로 대기오염의 장기노출로 인한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 환자의 사망발생위험에 대해 생존분석을 실시했다. 

대기오염의 장기노출로 인한 건강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이 발생하기 1개월 전부터 12개월 누적평균까지 대기오염노출로 인한 사망발생위험을 산출한 결과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일산화탄소의 장기노출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사망발생위험을 유의하게 높였다. 

한국환경정책연구원 배현주 부연구위원은 "기존에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영향은 호흡기계 관련질환과 심혈관계 관련질환을 중심으로 연구됐으나 최근에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영향은 중추신경계 이상, 생식기계 영향, 각종 만성질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향후에는 보다 다양한 만성질환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