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환경성질환, 안전

“건조한 환절기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은?”

pulmaemi 2015. 3. 24. 12:55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서울시에서 대기오염물질이 환경성 질환자 수 증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대기 속의 미세먼지가 천식 환자 수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것이 호흡기 환자의 입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했는데 그 결과 황사가 심한 날과 그 다음날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가 많아졌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이대일 원장은 24일 대기오염이 심해짐에 따라 늘어나는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에 대해 조언했다. 

이 원장은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서 악화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은 기관지염과 천식이 있다”라며 “기관지염은 바이러스 혹은 흡연, 대기오염, 작업환경에 존재하는 먼지나 화학물질 등에 의해 기관지에 급성 염증이 발생하여 상당 기간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대일 원장 (사진=건협 서울서부지부 제공)
이어 “천식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이나 비듬, 식품, 약물 등이 원인이 되어 폐속에 기관지의 면역체계에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기침, 거친 숨소리 등의 증상을 보이며, 이런 증상은 오염된 실내공기, 황사, 담배연기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거나 황사가 심한 경우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이 원장은 “봄철 호흡기 질환의 원인은 건조한 실내공기와 황사 때문이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의 1차 방어막인 코의 점막과 기관지 점막 등을 마르게 해서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저항력을 급격하게 감소시킨다”라며 “또, 황사 때문에 자주 환기시키지 않아서 실내공기가 더 오염되기도 하며, 봄에는 얇은 옷을 입기 때문에 겨울철과 비슷한 온도로 난방을 하기 때문에 겨울철보다 실내습도가 더 낮아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한 “봄철에는 실내습도를 40% 정도로 유지해야 하는데 겨울철보다 오히려 봄에 습도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라며 “하지만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가습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습도가 높아져서 생물유기체 번식을 촉진시킬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되며, 가습기는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내에 숯이나 미니 수족관을 놓거나 식물을 키우는 것도 실내습도를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라며 “젖은 빨래를 실내에 널어 두는 것도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손쉬운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