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뇌세포를 병들게 하는 잦은 알코올 섭취

pulmaemi 2015. 3. 9. 13:42

만성알코올 섭취, 소뇌 신경세포 파괴시켜 소뇌위축증 일으키기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뇌는 우리 몸의 모든 활동을 관장하는 중심 장기이다. 여러 장기들의 기능, 주변환경을 받아들이는 감각기능, 몸을 움직이는 운동기능, 그리고 생각하고 말하고 쓰고,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판단하는 등의 일련의 활동들이 모두 뇌에서 신호를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이뤄진다.  

따라서 건강한 뇌를 위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매우 관심 있는 일일 것이다.  

중앙대병원 신경과 신혜원 교수에 따르면 뇌에 발생하는 병의 종류는 너무나 많다. 각각의 병이 왜 발생하는지도 아직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그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행동을 평소에 실천해야 하는지도 역시 모호하다.

잦은 알코올 섭취는 뇌세포를 병들게 한다. 만성 알코올 섭취는 기억력이나 창의적인 생각을 담당하고 있는 대뇌피질의 신경세포를 파괴시켜 치매를 일으키기도 하고 치매가 있는 경우 증상을 매우 악화시킨다.  

술을 섭취한 뒤 이전 일이 기억나지 않는 기억상실증을 경험할 때가 있다. 이는 알코올이 대뇌피질을 억제시키고 신경을 마비시켜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런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기억력 및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세포가 병들어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신혜원 교수는 “사람의 뇌에는 소뇌라는 부위가 있다. 대뇌와 뇌간의 뒤쪽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뇌 인데 소뇌가 하는 일은 중심을 잘 잡게 해주고 운동능력을 세밀하게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알코올 섭취는 소뇌의 신경세포를 파괴시켜 소뇌위축증을 일으키고 걸을 때 비틀거리면서 중심을 못잡게 되고 세밀한 손의 운동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