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으로 음악 듣는 사람, '이것' 조심!

난청 심할 경우 말소리 알아듣기 힘들어지기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우리가 매일 듣는 소리는 우리 몸의 외이, 중이, 내이와 신경전달경로는 하나의 잘 짜여진 시스템에 의해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청력의 감소 즉, 난청을 가져올 수 있다.  

귀는 외이도(귓구멍), 고막, 중이강, 달팽이관, 청각신경 등으로 이뤄진다. 외부의 소리가 귓구멍으로 들어와 고막을 진동시키고 이 진동이 중이강내 이소골(귀의 작은 뼈)을 통해 달팽이관에 전달되는 과정을 거쳐 소리가 들리게 된다.  

고막으로 들어온 소리 진동은 대부분 달팽이관으로 전달되지만 일부는 반사돼 다시 외부로 빠져 나간다. 때문에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 소리가 외부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오히려 증폭돼 달팽이관으로 향해 청각기관이 손상될 수 있다.

난청이란 달팽이관 속 유모세포와 청신경의 퇴행성 변화로 청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이는 전음성 난청과 감각 신경성 난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소리의 전달경로에서의 문제로 소리의 전달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전음성 난청이며 전달 경로는 정상이나 달팽이관이나 청신경의 문제로 인한 난청을 감각신경성 난청이라고 한다.

전음성 난청은 고막의 파열, 귀지가 외이도에 꽉 차있는 경우, 외이도염, 급·만성 중이염, 이경화증, 선천 외이도 폐쇄증 등의 선천 기형 등에 의해 나타난다.

주로 소리를 증폭시키는 중이에 이상이 있어 소리 크기가 불충분하다고 호소하고 소리의 크기를 크게 말하면 불편함이 덜한 증상을 보인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달팽이관 내부의 청신경 손상, 뇌에 이르는 신경의 손상, 종양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달팽이관 내부의 청신경 세포 혹은 소리전달을 위한 신경의 이상으로 약한 음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고 소리는 들으나 말소리를 알아듣기 힘든 증상을 호소한다.  

강원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석기 교수는 "난청이란 청신경이 망가져 생기는 것"이라며 "보통은 일시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으나 신경성 난청의 경우 신경이 약해져 생기고 돌발성 난청 갑자기 큰 소리에 노출돼 신경이 망가져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난청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아주 큰 소리나 고주파 소리는 신경을 심하게 자극하므로 주의해야 하고 이어폰을 오래 낄 경우에도 고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