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임산부 5명 중 1명 자연유산…40대 52.5%로 가장 높아

pulmaemi 2015. 2. 4. 14:46

20·30대 산모 자연유산율 증가…지역별 차이도 심각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국내 임산부 5명 중 1명은 자연유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새누리당)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시군구별·연령대별 자연유산율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2013년 기준 자연유산율이 22.1%에 달했다. 

국내 자연유산율은 ▲2010년 20.6%에서 ▲2011년 20.2%로 감소했다가 ▲2012년 20.5%로 다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13년 기준 ▲40대 이상 임신부 유산율이 52.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9세 이하 36% ▲30대 20.6% ▲20대 19.9%순으로 나타났다.

▲박윤옥 의원 (사진=박윤옥 의원실 제공)
 
특히 출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0·30대의 유산율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20대의 경우 2012년(18.4%) 대비 1.5%p 높아졌고 30대의 경우 2012년(19.2%) 대비 1.4%p 늘어났다. 가장 높은 유산율을 보인 40대 이상의 경우도 2012년(51.3%) 대비 1.2%p 증가했다.
 
지역별 유산율을 분석한 결과, 2013년 기준 ▲경남 마산시(54.5%)가 가장 높은 유산율을 기록했고 ▲충남 연기군(50%) ▲경남 진해시(33.3%) ▲충남 홍성군(33.2%) ▲강원 홍천군(32.7%) 등 순이었다.

반대로 전남 해남군(13.5%)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전남 영암군(16.6%) ▲경남 산청군(16.7%) ▲경기 연천군(17.3%) ▲전북 진안군(17.4%) 등 순으로 유산율이 낮았다. 

자연유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과 가장 낮은 지역 간 차이는 무려 41%p로 나타나 지역별 유산율 차이에 대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박윤옥 의원은 “자연유산 경험은 지속적으로 임신과 출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자연유산율 증가는 저출산 시대 인구 성장 잠재력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20·30대 산모들의 자연유산율이 높아지는 것은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의 건강수준이 악화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산모들에 대한 종합적이고 다각적인 건강관리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출산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고령·고위험 산모가 나날이 늘고 있다”면서 “소중한 생명인 만큼 이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