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여자일수록-연령 높을수록 복합 정신질환 유병률 높다

pulmaemi 2015. 1. 28. 13:14

"단일 정신질환 중심 질환관리에서 복합질환에 대한 논의 필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여자일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그리고 의료급여수급자일수록 복합 정신질환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의 사회정신건강연구센터 전진아 부연구위원은 27일 '복합 정신질환의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19세 이상 한국 성인의 7.7%가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대다수(86.8%)가 복합 정신질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신질환은 유병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정신질환 실태역학조사에서 한국 성인 중 16%는 지난 1년간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성인 정신질환자 중 단일 정신질환을 가지는 비율은 13%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정신질환자들은 다른 정신질환을 가지거나 만성질환을 동시에 가지는 경우가 많다.

단일 정신질환을 가지는 사람에 비해 복합 정신질환을 보유한 사람의 경우 연간 평균 의료이용일수와 본인 부담금이 높게 나타난다.

여자일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의료급여수급자일수록 복합 정신질환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므로 여성, 노인, 의료습여수급자와 같이 소득수준이 낮은 계층의 복합질환에 대한 관리 및 접근 고려가 필요하다. 

정신질환과 만성질환 간 복합질환의 구성을 보면 섬망·치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복합질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는데 치매는 노인성 정신질환으로 의료비 지출 및 의료이용 빈도도 높게 나타나므로 치매 관리 체계 구축 시 복합질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사회정신건강연구센터 전진아 부연구위원은 "현재의 단일 정신질환 중심의 질환관리에서 복합질환에 대한 새로운 보건의료적 접근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질환 케어와 관련된 장애물들 특히 비용과 접근성, 부정적 인식과 차별 등에 대한 보건의료 및 복지적 접근이 선행돼야 정신의료서비스 이용률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