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나이가 드니 없던 생리통이 생긴 건가?

pulmaemi 2015. 1. 23. 12:42

자궁근종, 30대 중반 이상 여성 20% 가량에 발생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직장인 최모(여·34)씨는 최근 생리 양이 많아지고 생리통이 심해졌다. 이와 더불어 소변이 자주 마려워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었으며 하루 종일 배가 묵직한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 

별 이상은 없을 거라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검사를 마친 최씨는 '자궁근종'이라는 검사 결과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궁근종이란 자궁의 근육층에서 생기는 양성 종양을 일컫는다. 주로 호르몬 작용의 요충지가 되는 자궁 체부나 자궁 경부에 생기곤 하는데 경우에 따라 난소와 질, 외음부, 자궁 주변 조직에 생기기도 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암과는 무관한 성격의 종양으로 30대 중반 이상의 여성 20% 가량이 자궁에 크고 작은 근종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만큼 빈도가 높은 질병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나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반응해 근종이 더 잘 자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아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는 발병을 해도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전체 환자의 절반밖에 되지 않고 대부분 증상 없이 근종이 자라다 크기가 커져야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중 가장 흔한 증상은 월경과다이다.  

또한 생리 양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은 경우에도 자궁 발육이나 난소 기능 등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그 밖에 ▲골반의 통증과 압박감 ▲비정상 자궁출혈 ▲월경불순 ▲성교통 ▲복통 ▲요통 ▲빈뇨 등 자궁과 생식기의 기능 이상이 대표적이다.

을지대병원 산부인과 진찬희 교수는 “생리불순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난소에 여러 개의 물혹이 생기는 경우, 갑상선 기능장애, 뇌하수체 호르몬 이상, 난소종양, 과도한 다이어트나 비만으로 인해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결혼하지 않았다고 성관계를 가져본 적이 없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생리 이상이나 비정상적 신체 변화가 나타나면 반드시 산부인과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