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다낭성난소증후군, 소리 없이 불임 유발한다고?

pulmaemi 2015. 1. 14. 12:41

임신 어렵고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우려가 가장 큰 문제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평소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박모(여·34)는 최근 한 반년동안 생리가 없자 문득 겁이나 병원을 찾게 됐다. 검사를 통해 내려진 진단은 다낭성난소증후군. 올 가을 결혼을 앞둔 박씨는 불임 가능성이 있다는 의사의 말에 불안하고 걱정스럽기만 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란 비정상적으로 높은 혈중 황체 자극 호르몬과 정상 범위의 난포 자극호르몬의 분비로 인해 무배란성 월경 이상과 양측성 다낭성 난소 낭종화, 또는 조모증 등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증후군이라는 질환이 대게 그렇듯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의료계에서는 고안드로겐 혈증 및 인슐린저항성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다른 복합성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비만 ▲스트레스 ▲호르몬 이상 ▲난소의 종양 ▲유전적 인자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50%에서 무월경이나 희발월경, 75%에서 불임증, 50%에서 비만을 동반한다. 고안드로겐(남성호르몬)증에 의한 다모증, 여드름, 지루성 피부 등이 약 70%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질환의 가장 큰 문제는 임신이 어렵고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특히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비만환자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평소 부인과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해주고 생리불순 등의 이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원인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한림대 성심병원 산부인과 김성주 교수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치료를 안 하게 되면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 심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으므로 무배란이나 과소배란 등 생리주기에 이상이 있을 시 빨리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정확한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질환은 비만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체중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지나친 음주나 기름진 식사 등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