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위암의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위암수술과 동일 효과 입증

pulmaemi 2014. 12. 12. 12:00

조주영 교수, 10년간 84명 장기 추적관찰 결과 공개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내시경 수술을 통해 조기위암의 근치적 치료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가 지난 11월 28일과 29일 양일간 개최된 ‘대한 소화기내시경 학술대회’서 조기위암의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의 치료성적에 대해 10년간 장기추적 결과를 발표해 내시경수술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지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조기위암으로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을 받은 환자 84명 대상으로 10년 생존율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위암으로 인한 사망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조주영 교수 (사진=분당차병원 제공)
또한,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조기위암으로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을 받은 환자 350명과 외과적 수술을 받은 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치료 성적을 5년간 비교 관찰한 결과, 두 가지 치료법의 성적은 의미 있게 비슷했으며,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이 조기위암의 근치적 치료법으로 적용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발표는 그 동안의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조기위암에 대한 내시경수술이 단기적으로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얼마나 우수하고 안전한 지를 학문적으로 입증해 의미가 크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환자의 배를 가르지 않고 위 내시경으로 병변만을 분리, 제거하는 방법으로 조주영 교수가 2000년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  

차병원 관계자는 “해당 시술은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위장관을 보존할 수 있어 치료 후 삶의 질이 우수하며 기능회복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라며 “특히 만성질환자나 노인 등 전신마취 상태에서 개복수술을 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유용하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